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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기독교인으로서 성소수자 여러분을 향한 혐오과 차별적 발언에 동조하는 기독교인들의 횡포와 무지가 부끄러워 낯을 들 수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의 명령을 지키기는커녕 여러분이 사회에서 겪는 온갖 차별과 모욕적인 말, 폭력적인 선동에 참여하며 여러분을 비하했던 한국교회는 여러분을 향해 사죄해야 함을 믿습니다. 한국교회는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저 또한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교회와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더 이상 성소수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신학과 모욕적이며 차별적인 행위에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라도 여러분과 함께 울며 발버둥치겠습니다. 여러분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겸손히 배우겠습니다. 호모포비아와 트랜스포비아가 지배하는 사회를 향한 여러분의 따끔한 견책과 용기있는 소신 발언을 지지하며, 여러분의 존재로 인해 세상에 희망이 있음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기에 합당한 존재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재이자 영생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전제를 믿기에 저는 국민일보, 여러 교단총회의 혐오와 이단몰이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전락했지만, 빠른 시일 이내에 여러분과 함께 거리마다 기쁨으로 춤을 추는 교회를 꿈꿔봅니다.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모두의 노래가 산 위에서 계곡까지 울려퍼지는 세상, 또한 하늘에서 열방까지 가득한 세상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용기, 자긍심, 사랑은 이 땅을 회복시킵니다. 이 땅에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의 희망인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
2018-09-21 09:29:08
162.xxx.xxx.85 |
박미미 | 2018-09-21 10: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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