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안

기사 (전체 315건)

[이한수 기획연재] 1회 아이의 폭력적 행동

감성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요즘 세상이 너무 삭막하고 인정이 메말라 사람한테서 훈훈한 온기를 느끼기 힘들게 되었다는...

이한수(인성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 2014-12-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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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

기다림 가득하니바람 한필 돌돌 말려 마고자 하나 나왔겠다.울 어무이 두 손 풀어 휘저음한필 모두 바람같이 나뉜다.한복쟁이 어무이성탄절이 생신이었는데못난 아들목사놈 지나쳤다.오늘도 주일이라나는 예배당어무이 사랑합니데이...

김봉은 목사 | 2014-12-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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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근원

미움노여움보고싶은 마음그리움쓸쓸함까지 갈망이 사라지고황량해진 그 때 소리없이 다가와저를 황홀하게 하시는 그대 누구십니까?

최광식 | 2014-12-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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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 22

뼈만 남은 예수를 껴안아도부드러울 수 있을까?울음으로도 채울 수 없는 이를내 입술에 담을 수 있을까?가을날 키우던 국화를 정리하니내 몸은 온통 국화향 신음 중이다.내가 당신에게 드릴가슴 속 아끼고 아껴둔 건12월의 ...

김봉은 목사 | 2014-12-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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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십시오

어두움이 깊어졌으니곧 밝아지겠구나새나라여 어서오십시오

최광식 | 2014-12-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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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장미

너를 기다리다 동글동글 뭉쳐놓은주먹밥 같은 하얀 넝쿨 장미 본다의료보험증 들고 상처 동여맨종주먹 같은 붉은 넝쿨 장미 본다미싱사 십오 년에 의료보험도 안 되는마찌꼬바 지하공장 드륵드륵 미싱소리 듣다누런 가시 바짝 세...

김해자 | 2014-12-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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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피카트 이야기 : “왜 기다리는가?”

대림절 셋째 주간을 보내고 있다.왜 예수님이 굳이 이 땅에 강림하시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세력이 만연(蔓衍)하다 못해 더욱 팽배(澎湃...

주대범 장로 (중앙루터교회 성가대 지휘자) | 2014-12-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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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물길 뚫고 전진하는 어린 정어리 떼를 보았는가 고만고만한 것들이 어떻게 말도 없이 서로 알아서 제각각 한 자리를 잡아 어떤 놈은 머리가 되고 어떤 놈은 허리가 되고 꼬리도 되면서 한몸 이루어 물길 헤쳐 나아가는 늠름...

김해자 | 2014-12-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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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별들 사이로소나무 위에 달이 뜬다.담양 글 낳는 집의 진돗개가 허벅지를 물었다슬금슬금 따라오더니 갑자기 콱 물고 달아난다.청와대 주인이 개새끼라더니이집 개새끼도 사람을 얕본다.쓰리고 아프지만 저녁을 먹고 웃었다.사람...

김창규 목사 | 2014-12-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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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시 - 12

종교의 도덕적 핵심이자 갈망은지고한 기다림의 법이다.죄는 뚜껍이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으니똑같은 빌미만 반복되구나누가 누구를 가만 두...

김봉은 목사 | 2014-12-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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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친구 얼굴이친구 아버지로 보이고이모 얼굴이 어머니로 보이고조카 얼굴이 누나로 보이고 늙은이 얼굴이 어린이로 보이고바뀐애 얼굴이 겨레로 보인다 사람 얼굴이 보이면하느님 얼굴이 보일까?

최광식 | 2014-12-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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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이야기 3 : “바흐가 표절했다?”

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었다. 예수의 제자로 투철하게 살지 못했는데, 새로운 또 한 해를 우리게 허락하신 것이다. 참 부끄럽지만 고마운...

주대범 장로 (중앙루터교회 성가대 지휘자) | 2014-12-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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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

한 집 건너 지하공장미싱 소리 드르륵대던 곳사철 시꺼먼 하늘만 내려앉던 청천동십자약국 골목 파란 대문빨간 닭장집 안 녹색 부엌문방문 벽에 걸린 푸른 작업복왼편에 하얀 명찰 생산2과 김정례앉은뱅이책상 앞에 「해고무효소...

김해자 | 2014-12-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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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 7

바람도 추위를 탄다.새들이 털을 갈고 바람따라 남녘으로 향한다.지혜롭게 추운 울타리를 넘어저물어 가는 계절을 벗어나자.배부른 마리아 빈방 찿아 헤메이니무엇이든 녹여야 할 계절이다.외양간 따숩게 준비하고 ...

김봉은 목사 | 2014-12-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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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방정맞은 캐롤이 있는가

억척스럽게 살아온 일상과 새삼 놀랍게 여겨지는 어떤 일, 그 사이에는 긴 단절의 시간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들어...

이송학 | 2014-12-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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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없는 곳

하느님 아닌 사람이 없는데교화가 없는 곳이있을 수 있느냐?

최광식 | 2014-12-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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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그녀의 웃음

검은 호숫가에서 버드나무그녀가 흔들립니다몇 개의 강을 넘어 왔는지도 모르는, 버드나무그녀가 본 것은 달이 아닙니다잔치인줄 알았는데 장례인 장례인줄 알았는데 잔치인 생의 나뭇잎들물고기 떼처럼 매달려 반짝입니다나뭇잎 한...

이설야 | 2014-12-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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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오류

밤새 방전된 핸드폰 속에끝내 말이 되지 못한 울음소리가 들어 있었다수신지를 잘못 찾은 울음 사이 토막난 채찍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말암호 같다 접선을 잘못한,SOS 타전 같다 사랑에로 가는 길은잃어버린 자가 일부러...

김해자 | 2014-12-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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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 정신

에큐진영이라고 누가 말했다그 진영 논리는 다름 아닌 진보일 것이다전봉준 녹두장군이 갑오년 파랑새를 노래할 때이 땅에 한없는 자유가 올 것 같았다죽산 백산 우금치 곰나루 금강 구꽃 진달래꽃이 아름답던 나라에일본군과 관...

김창규 목사 | 2014-12-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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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 1

눈을 뜨니 겨울이라가을 눈바람 만나 날숨 뿜는다. 허리아파 눈 속 걷지 못하니백두대간 하늘길이 따로 없다. 쓰레기 교회종탑처럼 순결해지...

김봉은 목사 | 2014-12-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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