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 및 해고자 복직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12일 저녁 7시30분 서울시 중구 대한문 앞에서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이하 한기연) 주관으로 열렸다. ⓒ에큐메니안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오늘 우리는 정리해고의 진실을 밝히고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곡기를 끊고 농성을 시작한 쌍용차 노동자들과 함께 기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시간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 당신께 가 닿기를 원하며 우리를 향한 당신의 뜻도 알기를 원합니다. 함께 드리는 이 기도를 통해 우리 마음속에 당신께서 주시는 참된 희망이 가득차기를 소망합니다.....(중략).....먼저 우리 곁을 떠난 24명의 영혼들에게 안식과 평안을 허락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억울하게 갇혀있는 김정우 지부장님에게도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모든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계심을 믿으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 기도회 공동기도문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 및 해고자 복직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12일 저녁 7시30분 서울시 중구 대한문 앞에서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이하 한기연) 주관으로 열렸다. 천주교의 매일 시국미사에 이어 진행된 기도회는 ‘집단단식 농성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보름 간사의 인도로 여는 찬양을 부르며 시작됐다.

기도회는 쌍용차 지부원인 고동민 지부원의 삶의 나눔과 강문희 간사의 기도, 김현정 간사의 말씀 나눔, 함께 드리는 기도 순으로 이어졌으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함께 부르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표기도 강문희 간사, 단식중인 고동민 지부원, 말씀 나눔 김현정 간사. ⓒ에큐메니안

지난 10일부터 집단단식에 돌입한 고동민 지부원은 “왜 우리가 굶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방법이 없다. 우리에게 남은 방법이라곤 굶는 것 밖에 없구나. 또 누군가를 철탑에 올려보낼 수도 없고 누군가 한명을 굶길 수도 없다는 생각에 집단단식에 돌입하게 됐다.”며 단식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고 지부원은 이것밖에 할 수 없는 절망감도 있겠지만 우리 단식은 좀 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며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과연 될까? 라는 생각이 아니라 꼭 되겠다는 희망적인 마음을 품어야만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으로 돌아가고 비정규직이 정규직 될 때까지, 우리가 받은 상처가 회복되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 집단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농성단. ⓒ에큐메니안

지난 10일부터 집단단식에 들어간 농성단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쌍용차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알리는 선전활동과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보석 신청을 했던 김정우 지부장은 보석신청이 기각되었고, 다음 재판은 23일 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목요기도회는 26일 7시30분 대한문 앞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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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기자  ektlgof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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