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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은 좌 우,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제12기 평신도 아카데미 2강 ‘양심의 소리에 응답한 시대의 예언자’
한별 기자 | 승인 2013.11.14 22:53

   
▲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가 주최하는 제12회 평신도아카데미 2강 [‘양심의 소리에 응답한 시대의 예언자!’ - 진리가 자유롭게 하리라.]이 14일 저녁 7시30분 향린교회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가 주최하는 제12회 평신도아카데미 2강 [‘양심의 소리에 응답한 시대의 예언자!’ - 진리가 자유롭게 하리라.]이 14일 저녁 7시30분 향린교회에서 열렸다.

1강 [진실은 독점할 수 없다.] - 신상철 대표(진실의 길)의 증언에 이어 2강에서는 이지문 상임이사(호루라기재단)가 증언자로 나섰다.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고 ROTC에 지원해 장교로 군에 입대한 이지문 씨는 25살이던 당시 군 내부에서 발생한 부정선거에 대해 세상에 알리면서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지문 씨의 내부고발은 군부재자투표가 영외투표로 개선되는 것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양심의 소리에 응답한 행동이었다.

   
▲ 증언자로 나선 이지문 상임이사(호루라기 재단). ⓒ에큐메니안
이지문 이사는 내부고발에 대해 “좌우, 진보와 보수, 지역 대 지역 간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에 어긋나는 것에 대한 고발”이라고 강조한다. 1992년 내부고발 사건 당시 이지문 씨는 보수언론과 국방부 등으로부터 호남출신으로 운동권의 사주를 받아 허위사실을 발표한 것으로 내몰리기도 했었다.

그는 현재 호루라기 재단 상임이사와 공익제보자가 함께하는 모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87학번인 이 씨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다르게 데모에 한 번도 함께한 적 없이 ROTC에 들어갔다. 장교로 입대하기 전 삼성 입사를 해 놓은 상태였기에 2년간 잘 근무하고 나왔으면 다시 삼성에 들어가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20년 전을 회상했다.

20년 전과 지금의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이지문 이사는 매우 안타까워했다. “군 정보기관, 행정기관을 동원한 선거개입이 20년 전에도 있었고, 이번에도 다시 반복된 것이다. 우리는 20년간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것이 여지없이 지난 대선에서 깨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 내부고발은 “좌우, 진보와 보수, 지역 대 지역 간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에 어긋나는 것에 대한 고발”이라고 강조하는 이지문 상임이사. ⓒ에큐메니안
이 씨는 호루라기 재단을 통해 내부고발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데 이들을 만나다 보면 법에 의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 사회는 김대중 정권시기 내부고발 보호운동을 통해 보호법이 만들어 졌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내부 고발자들의 신변보장은 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보호법으로 인해 회사에서 그 사람들을 당장 어떻게 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다른 문제와 연결시켜 불이익을 주고 해고시켜버리기 때문이다.

이지문 이사는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변보장이 아닌 재취업할 때 가산점을 주거나, 10년 치 월급을 보장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것을 봤을 때 여기 정의롭지 못한 것이 있다고 호루라기를 부는 것에서 정의는 시작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렇게 불어제친 정의를 우리가 지켜줄 때 그 정의는 뿌리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제12회 아카데미 3강은 ‘민족을 사랑한 죄 – 법의 이름으로 죽임당한 예수’라는 주제로 안영민 편집장(민족 21)이 증언자로 나서며, 19일 저녁 7시30분 향린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 ⓒ에큐메니안

한별 기자  ektlgof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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