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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교회의 영성에 대한 성찰과 희망한신대신대원 <민중신학과 교회>세미나
김문수 객원기자 | 승인 2013.12.10 11:50

2013년 12월 5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2207 강의실에서 민중신학과 교회에 관한 아홉 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민중교회와 영성'이라는 주제로 이진권 목사의 발제가 있었으며, 김희헌 교수의 사회, 원생들의 논찬, 질의응답으로 연이어 진행되었다.  

   
▲ 2013년 12월 5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2207 강의실에서 <민중신학과 교회> 아홉 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이진권 목사는 인천의 민중교회인‘새봄교회’ 담임 목회자이며,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운영위원으로서 영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진 영성훈련 활동가이다. 또한 인천 계양산 대기업 개발에 대응하여 시민과 조직적으로 연대하며 생태 보호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와 이슈를 일으키고, 개발 계획을 보류시킨 탁월한 생태 환경 운동가이기도 하다.  

이진권 목사는 마커스 보그가 영성에 대하여 정의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식하며, 더욱 깊은 관계속으로 들어가도록 의도하는 것(Becoming conscious of and intentional about a deepening relationship with God)” 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며, 영성이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인식주체가 인식대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는 경험적인 마음에서의 깨달음의 차원으로 의식하는 것이며, 이차적으로는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지향하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개방하여, 하나님에 의해 자신이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급진적 신뢰(Radical trust)의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 발제를 진행한 새봄교회 이진권 목사(좌)와 사회를 맡은 김희헌 교수(우)
또한 민중교회는 하나님의 임재, 그리스도의 현존, 성령의 현재적 활동들을 역사적 지평, 사회, 정치적 차원에서 경험하였으며, 특히 고난 받는 민중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굳어진 교리 체계를 가지고 교회 성장 주의에 몰두하는 한국교회의 타계 주의, 종교 주의, 교회 주의를 비판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종교와 교회의 폐쇄적 울타리를 넘어서 역사와 사회의 드넓은 광장의 무대로 실현시켜야 하는 성령의 활동의 현장으로 새롭게 인식하며, 노동자, 도시빈민, 농민의 현장 등 고난 받는 민중 속으로 투신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정치적 저항과 동거 동락의 신앙 공동체로서의 민중교회의 영성적 체험들은 분명, 성서가 증언하는 해방의 하나님 체험과 예수 그리스도의 민중성을 우리시대에 복원 시킨 소중한 흐름이었다고 조명하였다.

민중교회에게 있어서 영성이 중요한 이유는 민중교회의 역할이 사회 공동체와 개인을 함께 새롭게 세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며, 공동체가 행복한 모습으로 세워지게 하는 원동력과 공동체 해방의 지속성은 공동체 구성원의 각 개개인의 영성과 함께 일하기 때문으로 보았다. 전통적 영성신학에서는 영적 여정의 단계를 정화와 조명, 합일의 하나님 경험을 지향하지만, 민중교회가 추구해야할 영성은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의 측면에서 개인의 성화와 사회의 통합적 성화임을 노창식 목사의 견해와 독일 여성 정치 신학자 도로테 죌레가 언급한 긍정의 길(Via positiva), 부정의 길(Via negativa), 변혁의 길(Via trasformativa)을 역설하며, 평화 운동 및 평등 운동, 환경 운동, 에큐메니칼적 운동, 수도적 영성, 개인의 영성과 더불어 균형 잡힌 영성적 해방 실천이 민중 교회의 영적 여정임을 인식하자고 주장하였다. 이런 측면은 앞으로의 민중교회를 훨씬 풍요롭게 할 것이며, 민중교회로서의 정체성을 고양, 발전시킬 것으로 보았다.    

   
▲ 대학원생 논평자. 김강산, 허 별 원생
원생 논평자들(김강산, 허 별)은 본 발제의 민중교회와 영성에 대한 고찰과 희망에 대한 노고에 감사하며, 민중과 함께함으로 살아온 40여년의 시간 동안의 영성이 분명 민중교회 안에 녹아져 있음을 확신하였다. 또한 개인과 공동체의 종교적 실천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의 경험이 이루어지며, 긍정과 부정의 길, 변혁의 길을 모두 함께 걷기를 희망하며, 발제문에 대한 공감을 표명하였다. 

논평자들은 이와 더불어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발제자에게 제시하였다. 첫째, 논평자는 영성의 표출이 공동체 활동의 실천이라고 생각하는데, 공동체와 개인의 영성이 지나치게 분리되어서 다루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으며, 둘째, 수도원적 영성과 관련한 수직적이고 수평적 영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하여 발제자는 영성의 표출이 공동체 활동의 실천이라는 것에 공감함과 동시에 공동체 해방 운동의 원동력과 지속성은 개인적 영성과 함께 일하며, 막시스트와 민중교회가 다른 점이 있다면, 개개인의 치열한 고민과 공동체적 영성으로서의 기도하는 과정을 전제하는 것이 민중영성의 모습이어야 할 것임을 피력하였다. 또한, 영적인 사회 실천자들인 깊은 수도자들은 기도를 하다가 보면, 사회 정의를 위해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게 된다는 현상을 언급하며, 수도적 영성 훈련을 통한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와 교회 공동체, 사회 공동체의 수평적 관계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을 다루었다. 

사회자 김희헌 교수는 화이트 헤드를 상기하며, 사회가 가지고 있는 관계성 안의 조건들로서의 평화와 개인의 상태에서의 평화, 그리고 인류 문명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목표가 있음을 언급하며, 역사가 말하는 한신이 가지고 왔던 실험과 모험 그리고,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도 인정을 하며, 부족한 점도 자성하면서, 발전 시켜 나아가야 할 것임을 다짐하자고 피력하였다. 

김문수 객원기자  practici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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