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안은 지난 수차례의 대추리 취재를 통해, 대추리 교회는 떠났으나 현재까지 이 모 장로가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에큐메니안은 이 장로를 통해 매일매일의 대추리 소식을 전하는 <장로가 전하는 대추리 평화소식>을 연재한다. 아래는 이 장로가 전화를 통해 전해온 24일(수)의 대추리 상황이다.

현재 대추리의 출입은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검문 검색을 하고 있다.
외부인들이 출입하려고 할 때 경찰들과 다툼이 있기도 하다.
문정현 신부님은 한번 나가면 못 들어올 것 같아서 나가지 않았다.

여기 주민들은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
입원하신 분들도 많고, 얼마 전에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셨다.
미군기지 확장 문제가 터지고 나서 많은 어르신들이 돌아가셨다.
고통은 말로 할 수 없다.

예전에 이사간 분들을 제외하고는 새로 이사 나간 사람들은 없다.
끝까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촛불집회도 여전히 하고 있다.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참석하는 분들의 숫자도 변함없다.
끝까지 촛불집회는 할 것이다.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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