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마태복음 15:14)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선포하고 있다. 이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바로 선거이다. 그런데 바로 이 선거가 국가기관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됨으로써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에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을 소망하며 복음의 길을 달려온 우리 경기지역 목회자들은 아기 예수님의 오시는 길을 밝히는 대림의 촛불이 되고자 하는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작년 12월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명백한 불법, 부정선거이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으로부터 촉발된 부정선거 의혹은 이제 더 이상 의혹이 아닌 진실이 되어 버렸다. 국정원을 비롯하여 국방부, 보훈처, 국무총리실, 통일부까지 다수의 국가기관이 선거에 깊숙이 개입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선택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의 근본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버렸다. 경찰과 검찰 등 사법 당국은 불법과 부정을 감시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법 부정 선거의 증거를 축소, 조작, 인멸함으로써 국민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해 힘써 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에 각계각층의 양심있는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선거 부정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으나 정부와 여당은 오히려 국민의 반을 적으로 삼고 시대착오적 종북 몰이에 열을 올리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심지어 종교인들이 행한 예언자적인 선포에 대해서도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볼 때 저들에게 진실 규명을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임이 명확해졌다.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게 될 뿐이다. 불법 부정 선거의 결과를 통해 취임한 대통령,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 합법적으로 세워진 정당을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산시키고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제명시켜 버리면서 국민을 겁박하고 민주주의의 수레바퀴를 유신 시절로 되돌리는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일 수 없다. 이제는 불법, 부정 선거의 최대 수혜자이자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물론 부정선거의 진실을 규명함에 있어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불법 부정 선거의 최대 수혜자가 어찌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파헤치고 도려낼 수 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불법 부정선거를 사실상 주도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종북 몰이를 즉각 중단하라. 부정 선거를 통해 피와 눈물로 가꾼 민주주의를 짓밟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십자가 행진을 이어 온 우리 경기지역 목회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사퇴가 관철될 때까지 대림의 촛불이 되어 그 어떤 고난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거침없이 달려갈 것이다.

“부정선거 무효다!!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

2013년 12월 19일

부정선거 무효,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경기지역 목회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