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누가복음 12:2)
“악한 자의 길은 멸망에 이르나, 의인의 길은 야훼께서 보살피신다.” (시편 1:6)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이 근간부터 부정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귀를 모두 틀어막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구시대적 독재부활의 조짐이 공공연하게 목도되고 있는 2013년, 대한민국은 안녕하지 못하다.
불과 1년 전, 소통과 화합을 입버릇 삼고 ‘100퍼센트 대한민국’을 앞세워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단 1년 만에 모든 약속을 뒤집어엎었다. 되레 우리 사회를 엄혹한 30여 년 전으로 되돌리고, 폭력 경찰을 통해 억압적 공안 분위기를 조성해가고 있다. 놀랍게도 그들은 대선 전 국정원·경찰·군·보훈처·청와대가 똘똘 뭉쳐 불법적 선거 개입과 여론 왜곡을 통하여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이러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발뺌만 되풀이 하고 있다. 불법 선거의 수혜자는 과연 누구인가?

박근혜 정부는 국민 주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한 불법적 권력 찬탈세력임이 밝혀졌다. ‘선거와 투표’라는 국민주권의 바탕을 뒤흔들고, 불공정한 선거와 투표를 시행한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헌정파괴행위이다. 역사는 거짓이라는 모래위에 세운 것들이 끝까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궁지에 몰리자 보수언론을 총동원하여 지긋지긋한 ‘종북 타령’ 올가미로 국민을 겁박하고 있지만, 훌륭한 우리 국민들은 어느 누구도 다시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간악한 불법으로 획득한 권력을 통해 온갖 곳에서 민영화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겠다더니 수많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오히려 빼앗고 있다. 정의로운 파업조차 무자비하게 짓밟으며 오로지 정권 유지와 국민 억압만이 제 살 길 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헤아릴 온전한 시각도 능력도 없는 무뢰배 집단이 분명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구한말 열강들이 한반도를 집어삼킬 때와 같은 복잡한 국제 관계 속에 놓여 있다. 국민 주권과 안위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정의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야할 지혜를 모으기에도 바쁜 작금에, 시대착오적인 퇴행적 정치 행태와 1퍼센트 기득권 세력의 안위만을 염려하는 이 같은 어리석음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으니 말이다.

성서는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누가 12:2)라고 말하고 있다. 감출수록 숨길수록, 둘러대고 흐트러트리고 왜곡할수록, 부끄럽고 추악한 얼굴만이 또렷해질 뿐이다. 진실을 은폐하고 사실을 말하는 국민을 탄압하는 헛수고를 당장 중지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이 절대불변의 민주주의는 어떠한 탄압으로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칠흑 같던 군부독재로도 꺾을 수 없었다. 치열하고 뼈아프게 지켜낸 민주주의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

상식이 있고, 정상적인 나라라면 지금까지 드러난 불법만으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에 따라 대통령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어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구중궁궐에 숨지 말고, 스스로 ‘민주주의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완성된다.’라던 자신의 말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마땅하다. 지금 겪고 있는 혼란은 오로지 진실을 은폐하고 숨기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더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고 싶지도, 국민들이 이로 인해 재차 피를 흘리는 아픔을 겪는 일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

우리 교역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려는 악행을 당장 멈출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국민에게 그저 윽박지르기만 하고 귀를 닫아 불통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땅에 떨어트린 불법 부정선거에 대하여 하나님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기를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주님! 저들은 지금 자기들이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누가 23: 34).

1. 제18대 대통령선거는 국가 기관들의 공공연한 선거개입과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일삼은 부정선거이며, 따라서 박근혜 정부는 불법 권력찬탈 세력이다.

2. 국정원, 경찰, 군, 보훈처를 비롯해 국민주권을 해치고 탄압하는 국가기관을 개혁하고,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진상을 밝혀야 하며 책임자들은 단호히 처벌하라.

3. 부정과 거짓을 밝히려는 국민의 당연한 목소리까지 ‘종북 올가미’를 덮어씌우려는 공안몰이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들의 준엄한 꾸짖음에 귀를 기울이라.

4. 국회는 제도적 개혁을 마련하여 더 이상 불법 부정선거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급히 대책을 강구하라.

5.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드러난 불법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또한 불법 부정선거를 자행한 것은 물론 4대강 사업 비리의 정점인 이명박 전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라. 

6. 교회의 예언자적 외침까지 ‘종북’으로 규정하고, 교역자의 신성한 설교권을 침해하는 종교탄압을 당장 중지하라.

2013년 12월 23일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역자 비상시국기도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