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평화센터가 주관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교육과 청년평화센터 푸름 등 18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요한 갈퉁(Johan Galtung) 박사 초청 평화 강연회>가 5월24일(수) 오후3시부터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있었다.

▲ 김영호 동북아평화센터 이사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론’에 관해 소개하고, 이것이 세계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분쟁의 위험이 높아져 가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평화 강연회는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와 김영호 동북아평화센터 이사장의 기조강연, 요한 갈퉁 박사의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수훈 위원장은 “정부가 공식적인 역할을 하는 영역이 줄어들고 민간단체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시대에 국가는 평화운동과는 거리가 멀다”며, “평화연구의 큰 영역을 남긴 요한 갈퉁을 맞아 강연을 갖게 돼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축사에 이어 김영호 이사장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평화>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했다. 김 이사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론’에 관해 소개하고, 이것이 세계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분쟁의 위험이 높아져 가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 갈퉁 박사는 “동아시아 사회를 만드는 것을 미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며, 이에 대해 “오히려 동아시아 공동체 건립이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김 이사장은 “안중근의 사상 분쟁지역을 분쟁의 축을 평화의 축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하며, “동북아의 집단안보체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중근이 제시한 시장의 통합과 시장 형성의 역설은 현재 유럽연합과 그 궤를 같이 한다”고 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 수준에서의 평화 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갈퉁 박사는 <북, 미 갈등의 평화적 해결과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특별 강연을 통해, “평화는 평등, 균형, 동질성, 상호 호해주의, 상호 권리인정”이라고 정의하고, “현재 미국의 평화 개념에는 이러한 요소가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또 “동아시아 사회를 만드는 것을 미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며, 이에 대해 “오히려 동아시아 공동체 건립이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 미 갈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에 관해, ▲ 6.15 만남과 같은 지속적 상호교류, ▲ 일본, 중국, 한국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통한 서로 간의 포용, ▲ 공동의 외교 정책 등을 제시했다.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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