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6시 '일명 내란음모사건 구속자를 위한 기도회'가 조에홀에서 구속자 가족 및 개신교계에서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6명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회가 23일 오후6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기도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이사장 허원배 목사, 소장 정진우 목사)에서 주관했다.

기도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교회와사회위원장 김경호 목사는 “과거 인혁당과 같은 조작의 역사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제보자라는 사람의 녹취록도 수백 군데가 왜곡됐으며, 소위 ‘혁명조직’이라는 것도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결정이 아닌 소수의 의견을 얼마나 존중하느냐에 있다.”며 “51%의 정당이 선거로 당선된 10%의 정당을 해체하겠다는 것은 파쇼일 뿐”이라고 전했다.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국가기관의 정당한 수사라고 보다 ‘부정선거 스캔들’을 덮기 위한 이념공세라고 보았다.

▲ 설교를 맡은 김경호 목사. ⓒ에큐메니안 고수봉

구속자 가족의 증언도 이어졌다.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홍순석 부위원장의 처 박사옥 씨는 “재판이 5개월 동안 진행되고 내란음모에 조작된 진실들이 파헤쳐지기 시작됐다.”며 “어려운 시기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교회에 계신 모든 신도들과 목사님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인권목회자동지회 고민영 목사(기장 원로)의 축도 후 내란음모사건 재판경과 보고가 이어졌다.

내란음모사건 변호인단에 소속된 하주희 변호사는 ‘2013년 5월 12일 경기도당 정세강연의 내란음모 성립여부’와 ‘RO, 소위 혁명조직에 대한 실체 여부’로 지적하면서, “법률가의 양심으로 이 사건은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사건의 결과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목요기도회 후, 참가자 및 구속자 가족들은 기독교회관 앞으로 나가 야외 촛불기도회를 가졌다. 구속된 통진당 경기도당 김근래 부위원장 처 한영 씨는 “밤에 작은 소리가 나도 아이들은 아빠가 오는 줄 알고 오해한다.”며 “감옥에 있는 일곱 분은 내란을 음모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수원지법은 24일과 27일, 28일 사흘간 피고인신문을 진행한 뒤,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3일 결심공판을 연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형량을 구형하고, 피고인들은 최종의견을 진술한다. 선고는 형사소송법상 변론종결 후 14일 안에 선고를 해야 함으로 17일 전에 있을 전망이다.

▲ 결심공판을 앞두고 구속자 가족들은 탄원서를 받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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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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