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기환련 이취임 감사예배가 열렸다. 많은 종교 시민단체 활동가 및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해 주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기독교환경운동연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사무총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13일 오후4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예배실에서 진행됐다.

예배의 설교를 맡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련) 공동대표 이상진 목사는 “로마서 8장 19절에 피조물의 ‘고대’는 ‘긴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부르짖음’이며 그 피조물이 하나님의 아들들을 찾고 있다.”며 “환경선교를 맡은 안홍철 목사님과 기환련 운동에 기도와 응원, 격려로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2004년 사무총장에 취임해 10여년간 기환련을 맡아온 전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새만금 사업반대를 시작으로 4대강 사업, 핵발전, 강정 해군기지 건설, 밀양 송전탑 반대 등 다양한 현장을 다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자연은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는 길, 영적인 안내자였다.”고 고백했다.

양 목사는 “어떤 피조물도 함부로 대할 수 없으며, 모든 피조물을 지극한 정성으로 대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임을 깨달았다.”며 “자연의 신비와 장엄함을 깨뜨리고 개발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은 인간의 가장 큰 범죄”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환경선교를 위해 함께 활동하고, 힘을 보태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새로운 사무총장님과 함께 기환련의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더욱 크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안홍철 목사는 “복음의 피조물인 교회의 아들로서 교회와 성도님들과 함께 생명선교 활동에 힘쓰겠다.”며 “부족하고 못나지만 함께하는 녹색 믿음의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창조보전과 생명 선교에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10여년간 기환련을 지켜온 양재성 전임 사무총장(좌)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안홍철 목사(우). ⓒ에큐메니안 고수봉

기환련 사무총장 이취임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가 방문해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김 총무는 “사무총장의 자리가 거창해 보이지만 종교 시민단체의 자리는 매우 어렵고 힘든 자리이다. 10년간 헌신의 축하드린다.”고 축하하며, 안 신임 사무총장에게는 “하나님의 현존 앞에 서 있는 심정으로 활동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사무총장도 “우리는 오늘날 생명망의 총체적인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문명의 새로운 전환이 요청되는 시기, 기환련이 새로운 리더십을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기환련의 운동을 통해 한국의 교회가 생태적 회심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새로 사무총장에 선출된 안홍철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 대학원 특수교육학, 숭실대 특수대학원 교회사회사업학 과정을 마쳤다. 성공회 NGO대학원 비정부기구학과를 졸업한 이후 현장 교회에서 지역사회봉사센터를 담당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에서 활동한 바 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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