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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정교유착 국가조찬기도회 규탄한다"예언자적 외침 포기한 교계 지도자들의 회개와 반성 촉구
편집부 | 승인 2014.03.14 12:08

성서한국(이사장 김형원 목사)는 지난 3월 6일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해 정교유착의 행태라고 비판하며 예언자적 사명을 포기한 채 정권에게 낯 뜨거운 찬사만을 보내는 교계 지도자들을 질타했다.

성서한국은 14일 "정교유착의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국가조찬기도회가 신앙의 순수성을 상실한 채 불의한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정교유착의 위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교유착의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를 규탄한다.

지난 3월 6일, 제 46회 국가조찬기도회가 개최되었다. 기독교인들이 사회의 안정과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신앙의 순수성을 상실한 채 기도회가 불의한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데 그치고 만다면 이는 정교유착의 가장 위험한 모습일 것이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안타깝게도 지난 한국 현대사 속에서 정의로움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한국사회에 큰 실망을 안겨왔다. 1973년에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유신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기어이 성공시켜야하겠다”면서 유신 독재 정권을 비호하였으며, 1980년에는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전두환 당시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일찌기 군부에 헌신한 훌륭한 지도자”라며 여호수아 장군과 같이 되라고 축복해 주기도 했다. 지난 정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하나님이 기름 부은 대통령”이라고 낯 뜨거운 칭송을 하고, 4대강을 “시온의 강”에 비유하는 등의 발언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역시 지난 잘못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레스와 같은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현 정권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뿐만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들을 미화하고, 새마을 운동을 민족 정신의 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식의 발언들을 서슴치 않았다. 이는 정치권력과 종교가 교묘히 야합하는 행태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20%도 채 되지 않는 현실에서 국가조찬기도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복음전파와 선교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의와 공의를 세우지 않는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결코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강물같이 흐르게 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아모스 5:21~24) 이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답이라는 모토 아래 하나님 나라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성서한국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들어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첫째,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과오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의와 공의를 강물같이 흐르게 하는 바른 신앙의 태도로 변화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 예언자적 외침은 포기하고, 정권에 대한 낯 뜨거운 찬사만 던졌던 교계 지도자들은 하나님과 국민들 앞에서 깊은 회개와 반성의 자세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셋째,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권력에 근접하고픈 어그러진 욕망을 단호히 제거하고, 교회와 지역사회로 돌아가 교인들과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참 목자의 삶에 전념하기를 촉구한다.

2014년 3월 14일

공동대표  김명혁, 박종화, 손봉호, 이동원, 이만열, 이승장, 홍정길

이사장  김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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