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진한 신임 사장의 취임 감사예배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진행됐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120여년간 문서선교 기관으로 활동해온 대한기독교서회(이하 기독교서회) 제9대 사장 서진한 목사의 취임 감사예배가 27일(목) 오전11시30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진행됐다.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감리교 유지재단 이사장 전용재 감독은 “헤브론 산지의 점령을 사명으로 삼고 기도했던 갈렙처럼 높은 산지를 점령해 갔으면 한다.”며 “기독교서회를 통해 오래전에 세웠던 문서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 인사들의 축사도 함께 전해졌다. 전 부총리이자 기독교사상 고문인 한완상 박사는 기독교서회에서 편집고문을 맡았던 일을 전하며, “기독교서회가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지혜의 보고, 요람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YMCA 이사장 안재웅 목사, 대한성공회 정철범 전 주교, NCCK 회장 박종덕 사령관,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서 신임 사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사로 서진한 목사는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고, 신도수도 감소 추세인 한구가교회의 위기는 연합기관의 위기로 이어졌다.”며 “존립을 흔드는 위기 상황에서 교회는 공동으로 연합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독교출판 사정에 대해 “한국교회가 책에서 멀어졌다. 책을 읽더라도 간증집과 신앙 실용서적에 쏠려 있다.”며 “그 결과 신학은 캠퍼스 안에 갇혀 있고, 교회는 신학과 무관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기독교서회는 출판이라는 도구를 통해 선교활동을 하는 연합기관으로 신학을 교회와 연결하는 일에 방점을 찍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진한 목사는 20년간 기독교서회에서 활동했으며, 실무진 출신으로는 첫 사장이 됐다. 그는 한신대학교와 동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신학연구소, 새누리신문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활동한 바 있다. 기독교서회에는 1994년 입사해 편집부장, 기획실장, 출판국장을 거쳐 월간 기독교사상 편집인이자 상무로 재직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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