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에페소서 3:14-21 나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가족에게 이름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드립니다. 넘쳐흐르는 영광의 아버지께서 성령으로 여러분의 힘을 돋우어 내적 인간으로 굳세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그리스도로 하여금 여러분의 마음속에 들어가 사실 수 있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박고 사랑을 기초로 하여 살아감으로써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느님의 신비가 얼마나 넓고 길고 높고 깊은지를 깨달아 알고 인간의 모든 지식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분이 완성되고 하느님의 계획이 완전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힘차게 활동하시면서 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교회와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세세무궁토록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공동번역)

      힘내라, 힘!

제목도 생각나지 않고 스토리도 전혀 떠오르지 않는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유럽의 선교사가 동양으로 파송돼 오다가 이교도의 관헌에 붙잡혔는데, 그 관리가 커다란 종 속에 선교사를 집어넣고 밖에서 타종을 했습니다. 예수 대신 자기네 신을 믿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는 고막이 터질 것 같고 머리가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교도는 그를 종 속에서 끄집어 내고서는 항복했느냐고 묻습니다. 아니라고 세 번이나 저항했지만, 그 선교사는 결국 항복하고 맙니다. 그는 풀려나 중국으로 향하면서 통곡합니다. 수난 전날 밤의 베드로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매일 죄를 짓고, 잠자기 전 기도에서 그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사도 바울로의 말처럼 우리는 과연 약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런 도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예수에게 한 발짝 씩 다가갑니다.

예수의 가르침을 행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우리 마음은 늘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과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그런 우리를 가엾게 여기셔서 어서 오라고 불러 주시고 붙잡아 주십니다.

다만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 속에 들어 와 사시려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사시도록 허락하시고 베푸셔야 가능합니다. 우리 원하는 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리스도를 따라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달리는 것 뿐입니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4천 미터 급의 옥산을 오를 때 일입니다. 정상 가까이 제일 힘든 부분에서 잠시 멈칫거리자 내려오는 사람들이 우리 일행을 보고 "자오유! 자오유!" 하며 주먹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우리말로 "힘내라!"는 뜻이랍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달립시다.

▲ 묵상 : 당신은 오늘 얼마를 달렸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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