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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17일 인천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사수를 주장하며 불법집회 중인 수구단체회원들. ⓒ 이철우/참말로 | ||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16일 류청영 씨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을 구형한 데 이어 24일 벌금 100만 원을 최종 결정했다. 또한 함께 기소됐던 서정갑 국민운동본부 본부장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미군추방투쟁공대위 부설 맥아더동상 타도특위는 지난 2005년 8월 29일 서정갑 본부장과 류청영 지부장을 집회 및 시위 방해 금지와 명예훼손, 집단 폭행에 의한 신체 자유와 인권유린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황해도민회, 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들은 지난 2005년 7월 17일 인천자유공원에서 합법으로 진행하는 ‘맥아더동상 철거 집회’를 막기 위해 근처 중학교에 허위 집회신고를 낸 뒤 인천자유공원에서 불법집회를 진행해 합법집회를 방해했다.
김수남 맥아더동상 타도특위 위원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미흡하지만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남 위원장은 “류청영 씨는 당시 허위집회 신고 당사자로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며 “그는 ‘6.25 참전용사로 맥아더에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불법인줄 알면서도 방해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는 북쪽에서 온 분으로 가족을 북에 두고 왔는데, 미국만 아니라면 6.25에 참전할 일도, 가족 가슴에 총부리를 겨눌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고 민족의식을 바로 잡아야 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며 “나쁜 것을 보존하면 영원히 역사가 왜곡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인천시장을 상대로 ‘맥아더 동상 철거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밝히고 “한국전쟁 때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전쟁범죄자의 동상을 세워 아이들에게 존경 받게 하는 것은 나라의 수치이며, 민족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다”고 밝혔다.
‘맥아더동상 타도특위’는 ‘우리민족연방제 통일추진회의(위원장 강희남)’ 등이 구성한 단체로 지난해 5월 10일부터 7월 17일까지 인천자유공원 등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70일간 농성과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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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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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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