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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肉)의 부활은 있을 수 없는 일”<문동환 박사의 성서마당> 예수 이야기
편집부 | 승인 2014.04.28 13:20

“‘예수를 믿으라’는 얘기는 바울이 한 것이지 예수는 고난 받는 민중의 삶의 근원을 깨닫기 위해 끊임없이 구도의 길을 나섰고 끝내 깨달았고(각,覺), 만악의 근원을 끊어냈다.(단,斷)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에 반하는 세상의 구조악을 직면하기위해 노력해야하고 마침내 그것과 단절된 생명문화운동을 시작해야한다.”

지난 3월 9일(일)부터 시작된 <문동환 박사의 성서마당>은 이제 2강만을 남겨놓았다. 문동환 박사는 93세 노구에도 불구하고 매주일 오후 2시간씩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진행된 성서마당 주제는 ‘예수’였다. 문 박사는 예수 당시의 시대상과 탄생이야기, 성장과정 그리고 고난과 부활사건에 대해 차근히 짚어가며 예수의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풀어갔다.

문 박사는 예수 사건의 본질은 그의 공생애에 있지 처녀탄생이나 부활과 같은 신화적인 이야기가 본질이 아니라고 말한다.

   
▲ 4월 27일 오후 4시 카페 트립티에서 <문동환 박사의 성서마당>이 열렸다.ⓒ에큐메니안
예수 탄생 전부터 이스라엘에는 메시야 사상이 팽배해 있었다.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로마에 의해 십자가 처형을 당할 정도로 메시야 대망론은 유대인들의 신앙의 한축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사두개파와 대사제 같은 유대 기득권들은 공회를 만들어 로마에 협조하며 자신들의 권력과 이윤을 독점했다.

당시 갈릴리는 부한 농촌으로 이스라엘 식량의 80%를 생산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자작농은 없었고 로마에 빌붙은 지주들이 소작농을 부렸다. 고된 노동과 저임금에 허덕이다 못해 이탈한 소작농들은 소위 노동자로 전락하고 직업마저 못 구한 이들은 실업자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갈릴리는 한 맺힌 거지 떼들이 두루 방황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운 좋게도 예수의 아버지 요셉은 소작농에서 이탈한 이후 가구를 만들고 고치는 소목수로 성공해 궁핍한 삶은 면하게 되었다. 따라서 예수는 유년시절 회당에서 법전을 배울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그런 예수가 갈릴리 민중들의 처절한 삶을 목도하면서 그 원인분석에 천착하게 되고 진실을 찾고자 구도의 길을 나선다.

문 박사는 여기서 예수가 진리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광야에서의 40일 동안 이 세상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세력의 본질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예수는 갈릴리 민중들의 고난이 탐욕과 권력, 종교 때문임을 깨닫고(각,覺), ‘아니오’라고 단호히 거부한다(단,斷).

문 박사는 예수가 이후 자신의 깨달음에 적합한 세례요한을 찾아 세례를 받고 비로소 하나님과 통하게 됐다(기화,氣化)고 말했다. 그는 예수가 제자들에게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라고 가르친 것처럼 끊임없이 진실을 찾기 위해 이 땅의 모순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하나님과 통하는, 기화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과 기화된 예수는 이후 갈릴리로 돌아간다. 열등의식과 죄책감, 분노로 가득찬 갈릴리 민중들의 마음을 열기위해 예수는 먹을 것을 베풀고 병을 고쳐주었고 그제서야 예수는 그들의 언어로 비유로 하늘의 진리를 이야기했다.

문 박사는 예수가 거부한 것은 유대민족의 성전제사, 다윗왕조, 메시야사상이었고 이 본질을 밝히기 위해 예루살렘 회당에서 채찍을 휘두르는 ‘각성교육’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 행위는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었고 결국 예수는 반란의 수괴로 십자가형틀에 매달린 것이다.

문 박사는 처녀탄생을 신화라고 말했다. 그는 “성서에는 신화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화자의 생각의 표현일 뿐 옳고 그름은 우리가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예수의 탄생 이야기는 마태와 누가복음에 등장하는데 탄생일과 장소, 사건이 모두 다른 이유는 화자의 생각이 다르고 탄생이야기를 통해 주장 하고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활사건을 언급하면서 “육의 부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예수는 부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존 도미닉 크로산을 인용해 당시의 정치구조상 정치범에게 무덤을 쓰는 일과 시신을 되돌려 받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시신은 보통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가 된다는 것이다.

   
▲ 강연은 1시간 강연과 1시간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된다.ⓒ에큐메니안
문 박사는 예수 사후 부활에 대한 증언들은 모두 일관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예수의 부활 이야기는 그의 영이 우리들과 같이 계신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경륜은 진리를 깨닫는 자들과 함께하는 예수를 통해 새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다음주 <문동환 박사의 성서마당>의 주제는 바울이며 5월 4일 오후 4시 신촌에 있는 카페 트립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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