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204차 촛불기도회가 '세월호 사망자 추모와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며 진행됐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204차 촛불기도회가 8일 7시30분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이하 기사연)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기사련 노동위원장 홍윤경 부장은 “기득권에 의해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있다.”며 “특검, 국정조사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 희생자들의 피맺힌 한을 풀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기사련 상임대표 조정현 목사는 “철도노조, 밀양, 쌍용자동차로 어지러울 때,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있었다. 하지만 조금 지나서 우리는 또 잊어버렸다.”며 “안녕하지 못함에도 우리는 가만히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엠마오 도상에서 만난 예수의 이야기를 빗대어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했고, 노조는 부당해고 당했으며, 노동자들은 재판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이 정권이 불의하고, 관료들은 무능한 것을 다 알고 있었다.”며 “예수님은 이런 우리에게 ‘이 미련한 사람들아’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우리 뜨거워진 가슴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생명과 평화의 촛불을 다시 들자. 그것이 그리스도의 명령이다.”라고 독려했다.

예배를 마친 참가자들은 세월호 사태에 대해 ‘무능한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주장, 인사동까지 촛불행진을 벌였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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