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신대 신학생들의 기습시위 이후 1인 시위를 통해 '박근혜 퇴진'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의 세종대왕 동상 기습시위 이후,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생들이 1인 시위로 '박근혜 퇴진'의 구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신대 신대원생 8명은 광화문 공원 인근에서 피켓을 들고 조용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이민일 학생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생명을 아끼지 않는 안일한 태도에 퇴진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며 1인 시위와 퇴진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명백하고 확실한 진상규명이 밝혀져야 한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다."며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먼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형우 씨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가 뿌리깊게 내려져 있기 때문에 시위로 쉽게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소리를 내고 외치면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 1인 시위를 마친 신학생들은 광화문에서 시청 분향소까지 침묵행진을 벌였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 신학생들은 정부의 늦장 대응과 안일한 대처, 사과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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