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7시 30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요 기도회(촛불교회 206차)가 여의도 국회정문에서 열렸다.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요 기도회(촛불교회 206차 기도회)가 5월 29일(목) 저녁 7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생명평화마당 주관으로 열렸다.ⓒ에큐메니안

애초 청계천 파이넨스센터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8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를 방문한 상황 속에 급히 장소를 변경한 것이다.

▲ 예배 장소를 경찰이 에워싸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에큐메니안

그러나 국회 앞 예배 장소를 경찰이 에워싸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참석한 기독인들이 경찰 측에 항의와 실랑이 끝에 30여분이 지난 8시부터 예배를 시작할 수 있었다.

▲ 이번 기도회에는 전국목정평과 생명평화마당 회원들과 신학생 시국농성단을 비롯한 학생들과 평신도들을 비롯해 100여명의 기독인들이 함께했다.ⓒ

정태효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 의장)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이 적 목사(인천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회장)의 기도와 박경양 목사(전국목정평 공동의장)의 설교와 류태선 목사(생명의길을여는사람들 상임이사)의 축도로 마무리 되었다.

▲ 기도를 하고 있는 이 적 목사(인천목정평 회장)ⓒ에큐메니안

박경양 목사는 설교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말해야하고 행동해야할 때이다. 만일 우리가 침묵한다면 세월호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나서서 권력의 무릎을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 누가복음 19장 40절 본문을 통해 '우리가 침묵하면'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는 박경양 목사(전국목정평 공동의장)

박 목사는 마틴 루터킹 목사의 서신을 인용해 “역사의 진보는 하나님의 협조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의해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하며 “옳은 일을 하는데 에는 적절한 시기가 따로 없다.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본문인 누가복음 19장 40절(“잘 들어라. 그들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를 통해 “너희들이 행동하지 않고 일어서지 않으면 돌들이 외칠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너희들이 침묵한 결과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외면하지 말 것"이라고 말했다.

▲ 증언을 하는 이은선 교수(좌)와 김영운 회장

이후 증언의 시간에는 이은선 교수(세종대, 생명평화마당)와 김영운 회장(총신대 민주동문회)의 증언과 김영철 목사(생명평화마당 실행위원장)의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다.

이은선 교수는 “세월호 사건은 그 이전과 이후를 나눌 만큼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사건이 되었다. 그것은 21세기형 제국주의로 인해 공공성이 파괴되어 인간을 기업의 부품이거나 쓸모없는 폐품으로 취급하는데 에서 비롯됐다.”고 이 사회를 질타하며 지금 중립을 지키는 것은 죄악이라고 말했다.

김영운 회장은 “희생당한 단원고 학생 또래의 딸이 있어 그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데 신학생들의 외침을 보며 감사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기존 신앙인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 ⓒ에큐메니안

▲ 기도회 참가자들이 국회 앞을 돌며 침묵으로 기도하고 있다.ⓒ에큐메니안

이후 참가자들은 국회 안에서 방청을 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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