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에큐메니칼소식 학술 단신
“세월호 사건은 자본과 종교 야합의 결과물…대안 신학 제시해야”'세월호 이후의 신앙과 신학을 위한 생명평화마당 집담회' 개최
편집부 | 승인 2014.06.11 17:21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권진관 김정숙 방인성 이정배, 이하 생평마당)이 세월호 이후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집담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이후 한국기독교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10일(화) 오후 6시 서대문 기사연 빌딩 지하 이제홀에서 열린 <2014 생명평화마당 생명평화 월례포럼 4> “세월호 이후의 신앙과 신학을 위한 생명평화마당 집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감신대 이정배 교수는 “이 모임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가 지혜를 모으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더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집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 6월 10일(화) 오후 6시 서대문 기사연 빌딩 이제홀에서 2014 생명평화마당 4번째 생명평화 월례포럼 '세월호 이후의 신앙과 신학을 위한 생명평화마당 집담회'가 개최되었다.ⓒ에큐메니안
먼저 발제를 맡은 생평마당 실행위원장 김영철 목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을 통해 ‘문명화된 야만’ 속에 학살이 있었음을 깨닫고 홀로코스트 이후의 신학을 태동시켰듯이 세월호 참사의 증인인 우리 모두가 세월호 이후의 신학을 정립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세월호 이후의 신학 정립을 회개와 개혁의 기회로 삼아 제2의 종교개혁을 준비할 것을 제시했다.

이은선 교수(세종대)는 “세월호 사건은 정치와 경제의 야합, 원칙 없는 통합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시대정신의 결과물”이라고 규정하면서 독일 철할자 한나 아렌트가 말한 탄생성과 사멸성을 근거로 새로운 정치와 사회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평마당 공동대표 김정숙 교수(감신대)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 속에 담긴 시장의 가치가 기본적인 생명윤리를 무시한 채 세월호가 가라앉는 순간 속에서도 작동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신자유주의에 잠식된 사회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규 교수(성공회대)는 “안산 분향소의 수많은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보며 이것은 대학살이라고 봤다.”며 부패가 원인임에도 더욱 고착화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부패와의 싸움을 위해 신학적 성찰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살기 총무 양재성 목사는 “세월호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자본주의와 국가주의, 기업, 부패언론, 종교집단 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있어야 하고 그곳에서 도출된 답을 토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본주의의 폐단을 극복할 대안적 신학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평마당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사회에는 자유(자신의 생명을 지킬 권리, 남의 생명을 지킬 책임)가 없다.”고 지적하며 그 원인은 민주주의의 교육이 부재한 현재의 교육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사회와 교회가 맞물려 돌아가 인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교회의 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희년 개념을 도입해 교회를 근본부터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돈 목사(새롬교회)는 “현 정권과 대형교회 목사들 공통점은 공감능력의 부재”이며 이것으로 인해 우리 사회와 교회가 악의 메커니즘에 종속되어 국가와 교회에 순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함이 결국 세월호라는 홀로코스트를 야기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악에 종속된 한국교회로부터 탈출을 이야기 할 때라고 말했다.

박명철 목사(전 연세대 교수)는 “자유를 박탈한 교육의 결과물이 온 사회에 만연해 있고 안전을 담보할 어떤 시스템도 부재한 사회가 되었다.”며 한탄하면서도 세월호 사건을 통해 우리사회의 담론이 개발에서 안전으로 가는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 명예교수인 서광선 목사는 “정경유착도 문제이지만 교경유착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대형교회가 종교재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한 적인 없다. 우리 스스로 민주화를 이뤘다고 기만할 뿐”이라며 퇴행하는 사회를 꼬집었다.

   
▲ 서광선 박사는 교직에 있는 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가르치고 노력했으나 소위 사회지도층과 결혼한 제자들이 기득권 속에 안주해 있는 모습을 볼 때 '도대체 내가 무엇을 가르쳤나' 회의감을 느낄때 있다고 토로했다. 또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퇴행에 대해 "늙은이들이 제일 큰 원인이다. 용서해 달라."며 참담함을 표하기도 했다.ⓒ에큐메니안
또 그는 이러한 비민주적인 집단이 바로 교회라며 “(한국교회는)하나님의 명령과 개인의 자유사이에서 갈등해 본적이 없이 목사, 부모, 선생, 대통령에게 복종하는 것만 배워 의식은 봉건사회조차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국가개조론은 박정희의 유신과 다름 아니며 따라서 개조론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우리가 추구해야할 민주주의를 향한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기 목사는 인천 생명평화기독연대의 최근 논의주제를 소개하며 “세월호 이후 새로운 세대 어떻게 키워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을 겪은 세대들을 어떻게 만나고 이끌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배 교수는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인 자본주의를 비판할 수 있는 신학을 세워야 하고 그 안에서 보편적인 언어로 사회를 변화를 이끌어야 하고 자본과 야합한 대형교회들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하며 아울러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