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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정조사 성공여부, 국민여론의 힘 중요"17일 세월호 공개토론회, "출항 전부터 사고, 구조까지 의혹 많다"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06.18 15:24

세월호 참사 60여 일 동안 국민들은 실종자 3백여 명이 차례로 사망자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 12명의 실종자는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가운데, 세월호 사고의 원인, 구조대책, 정부의 대처 등 세월호에 대한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사회를 본 황필규 목사를 시작으로 정청래 의원, 신상철 대표, 최경영 기자가 배석해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지난 17일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기독교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대책 TFT’에서 준비했으며,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회 위원인 정청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신상철 대표(민주실현운동본부), 최경영 기자(뉴스타파, 전 KBS 기자), 박주민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패널로 나섰다.

TFT 팀장 이승렬 목사는 “세월호 참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 이것이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위로, 치유, 회복하는 공교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발방지, 관련법 제정, 책임자 처벌 등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이 일에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국회만 가지고는 안 된다

   
▲ 정청래 의원. ⓒ에큐메니안 고수봉

첫 발제에서 정청래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놓고 많은 의혹과 문제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기상 악화에도 세월호만 출항한 점’, ‘무리한 화물 적재와 평형수 부족’, ‘진도VTS와 미교신’, ‘골든타임 놓친 이유’ 등 세월호 사건 은폐 및 통제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 “세월호 특별법을 논의하기 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은 후,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수립, 국가배상 등의 절차 등을 밟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의 원칙은 모든 의혹에 대한 진실이 국민들에게 공유되고, 그 과정이 국민적 치유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

그러나 정권의 위기감을 느낀 “새누리당의 반발도 거셀 것”이라고 한다. 정 의원은 “국정조사에서 90일 가량 진상조사와 청문회를 진행하겠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어렵다고 본다.”며 “국정조사 특위에서 정부 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18%만 승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밝히려면 국회의 힘만 가지고는 안된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들의 여론의 힘이 있어야 새누리당이 진실의 문을 여는데 협조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의혹투성이, 구조할 의지 있었나?

   
▲ 신상철 대표.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어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 신상철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출항 전 상황과 운항 중 상황, 사고 및 이후의 상황으로 나누어 살필 것은 요구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수많은 의혹들이 제기되는 책임은 국가에 있다.”며 “국가적인 참사에 국민들이 의혹을 갖는 다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박조사’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세월호 유가족 5명과 함께 ‘세월호 선체에 대해 증거보전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한다.

신 대표는 반드시 규명되어야할 의문점 10가지로 ‘선수가 침몰하도록 방치한 점’, ‘선수갑판 컨테니어 박스를 고박하지 않은 이유’, ‘일반인 승객보다 많은 승용차의 적재’, ‘항로 및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정보에 대한 신뢰성’, ‘해군참모총장의 통영함 출동명령 저지 세력’, ‘SSU와 UDT, 119수난구조대 즉각 투입하지 않은 이유’, ‘해군 구조잠수정 및 다이빙벨 투입하지 않은 이유’, ‘해경의 구조 저지, 방해, 차단’ 등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세월호 선체의 보존을 말하며, “아우슈비츠를 보존하는 것처럼 한 국가와 지도자가 무능하고 무방비했을 때, 얼마나 소중하고 억울한 국민의 희생이 따르게 되는지 깨닫는 전 세계 해난사상 유일한 사례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진상규명 요구, 당리당략으로 보는 것은 위험

   
▲ 박주민 변호사. ⓒ에큐메니안 고수봉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과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후 관할 구역인 진도VTS가 아닌 제주VTS에 연락한 점, 제주VTS는 비상채널(16번)이 아닌 21번 채널로 변경하라고 지시한 점, 21번 채널 변경 후 약5분간 교신 내용이 없는 점 등 수많은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제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조사의 경우, 가족들은 여야가 약속했던 것처럼 좀더 많은 가족들이 추천하는 예비 조사원이 투입되어 폭넓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명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져야할 사람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현실에서 정치적 이익이 발생하거나 상실될 수 있지만 사상 초유의 사건인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요구를 당리당략으로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 특별법 등을 통해서 철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 최경영 기자. ⓒ에큐메니안 고수봉

언론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최경영 기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 행태들에 대해서는 지적해 왔지만 많은 방송사에서 자신들이 보도했던 내용을 편집하거나 삭제하고 있다.”며 “편집 전부터 이후까지 전 시간을 공개하고 제대로 봐야지 (보도행태가)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해서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은폐하는 것들에 대해서 꾸준히 법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며 “가려지고 사라지는 정보를 총 취합해 차근차근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쓸 데 없는 루머는 오히려 진실을 가린다. 이러한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면 합리적인 의심, 근거 있는 추론을 믿지 못하도록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역습 당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루머의 확산은) 정부가 원할 것”이라며 “진실을 찾는 방법도 진실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의 각각 발표가 끝나고 참석자들의 질문과 다양한 의견들이 이어졌다. 특히 범국민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초기 자료나 정보 등을 취합, 정리하는 민간 조사 단체나 팀을 꾸리자는 의견도 있었고, 진상규명과 별개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제기되기도 했다.

   
▲ 패널들의 발표가 끝난 후에도 1시간 가량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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