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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안나가) 성도들을 주목하라공동심포지엄 “탈성직주의 시대의 교회론”열려
편집부 | 승인 2014.06.18 16:58

생명평화마당과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청어람이 “탈성직주의 시대의 교회론”을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가졌다.

심포지엄은 17일(화) 저녁 7시 서대문 기사연빌딩 이제홀에서 세종대 이은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 6월 17일(화) 저녁 7시 서대문 기사연빌딩 지하 이제홀에서 공동심포지엄 <탈성직주의 시대의 교회론>이 열렸다.ⓒ에큐메니안
성직주의란 “성직자에게 부여된 특권적 지위를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었고 종교(교회)개혁시기 신학자들과 대중들에게 그 필요성을 인식하게 했다.”고 청어람 양희송 대표는 말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탈성직주의를 지향하는 교회나 운동의 전망에 대해 세 명의 발제자는 각각의 관점에서 의견을 피력했다. 백소영 박사(이화여대 강사, 기독교사회윤리학)는 교회 내의 가부장적 시스템과 문화의 대안으로 여성주의적 리더십을 제시했고 양희송 대표(청어람 ARMC)는 작은교회운동, 해체적 교회 실험, 가나안(안나가) 성도 현상 등을 통한 탈성직주의를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우진성 목사(과천영광교회)는 초대교회가 제도화 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성직주의를 지적하며 예수와 바울이 추구했던 진의에 따른 교회의 재구성을 제시했다.

여성주의적 리더십을 통한 탈성직주의

   
▲ 백소영 박사
‘권위 나눔, 여성주의적 리더십’을 주제로 발제한 백소영 박사는 먼저 여성주의란 “모든 소수자들(남근중심적 세계에서 도태된 남성까지도)을 포함하여 보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권위를 나누어주셨다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이러한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탈성직주의의 길을 제시했다.

백 박사는 탈성직주의를 위해서는 바울이 말한 ‘서로가 함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서로가 함께 수평적으로 때로는 산만하게 권위를 나누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교회 안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범한 사람에게 임시적으로 하나님의 권위가 주어지는 사사제도의 리더십을 통해 탈성직주의를 향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직주의로 인해 사라진 ‘목회직’의 역할과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본질

   
▲ 양희송 대표
양희송 대표는 ‘탈성직 지향 교회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현재 성직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대안적 실험이나 움직임들을 소개했다.

양 대표는 먼저 한국교회에서 성직주의가 대두되는 원인으로 1) 목회자 개인의 권위주의적 성향, 2) 신학 훈련과정에서 목회자 정체성에 대한 성찰 결여, 3) 개교회 및 목회자 집단 내에서 성직주의적 경향, 4) 교회의 제도적, 문화적 조건 미비, 5) 리더십과 성직주의 간의 혼동, 6) 성장주의를 지적했다.

그는 대안적 시도로 목회자의 권위주의와 성직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교회의 조직전환을 통해 성직주의요소를 제거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즉 목회자 임기제와 재정투명성, 민주적 운영 등 제도 개혁을 통한 움직임과 건강한 작은교회 운동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탈성직주의를 위해 위계구조를 해체한다면 박대통령의 ‘해경 해체’와 같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요한 것은 “위계질서를 유지하느라 사라진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직업으로서의 목회자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통해 평신도들이 목회직을 분담하는 시도를 통해 “CEO형 대우를 요구하고 매출증대로 몸값을 입증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목회자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머징교회운동이나 바닥공동체, 가정교회운동 등 해체적 교회 실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전체 개신교인중 10% 정도로 추정되는 ‘가나안 성도’(교회에 ‘안나가’는 성도를 의미. ‘안나가’의 거꾸로가 ‘가나안’)들의 교회 밖에서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이 말하는 교회갱신의 메시지를 바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나안 성도들은 대부분 교회 생활 기간이 10년이 넘는 핵심층들 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상당기간 이들의 향배가 교회와 세상 사이의 존재방식을 보여주는 주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에큐메니안
목회자에게 기대되는 지도력을 포기하라

   
▲ 우진성 목사
마지막으로 우진성 목사(과천영광교회)는 디모데전서에 나타나는 예수-바울-1세기 교회를 통해 초대교회 제도화 과정에서 권위 형성과 배분의 문제를 발제했다. 아울러 교회 현장에서 목회자들에게 요구하는 바와 개혁주의 신앙 전통간의 간극에 대해 지적하며 탈성직주의를 향한 교회와 목회자, 교인 자세에 대해 제시했다.

우 목사는 예수에서 바울로 이어지는 복음의 본질은 탈권력적이기에 예수 공동체는 세상 질서 안에서의 기득권과 권력을 포기하기로 선언한 공동체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도화된 기독교가 확산됨에 따라 교회 안에서의 위계질서와 가부장적 시스템이 자리 잡고 결국 “대안적 삶의 가치와 방식이 포기되고 세상과의 동일시를 통해 생존과 성장을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탈성직주의를 위해 1) 교회는 교회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을 최소화하고 흩어진 교인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수행하는 작은교회를 지향해야 하며 2) 목회자는 목회자에게 기대되는 지도력을 포기하고 자신의 권한을 나누어 위임하여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3) 교인은 각각의 은사대로 과제를 자발성에 기초하여 권위를 갖고 수행하며 결정은 공동체에서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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