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에큐메니칼소식 사회 단신
용산 주민대표, "우리에게 세월호는 화상경마 도박장"212차 촛불교회, 마사회 화상경마장 입점 반대 기도회 가져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07.04 12:51

용산 한복판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화상 경마장이 들어선다. 그러나 주민들은 교육 및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을 우려해 화상 경마장 입점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개장을 강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8일(토)에는 임시 개장을 명목으로 입장객을 모집해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 성심여고 김율옥 교장수녀는 "아이들의 교육환경만이 아니라 주민을 사행사업으로 하는 이 땅에 정의와 생명이 무엇인지 알게 하도록 부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지난 3일(목) 오후7시30분 촛불교회는 이번 촛불기도회를 화상 경마장 입점 반대를 호소하고 있는 용산을 찾았다. 주민들은 마사회 새 건물인 의림빌딩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이다.

시대의 증언으로 화상 경마장 입점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성심여고 김율옥 교장수녀는 “화상 경마장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지난해 4월이었다. 연매출이 8조에 가까운 공기업이 1천2백억을 들여 만든 건물에서 1인 시위, 기도회로 골리앗 앞에 다윗의 마음으로 싸웠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사회는 주민들의 반대가 있는 한 개장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최근 믿을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습개장을 하면서 용역을 동원해 입장객을 저지하는 학부모, 선생님, 주민들과 싸움을 부추겼다.”고 고발했다.

   
▲ 용산역에 위치한 화상 경마장을 이전해 원효대교 북단 쪽에 새 건물을 지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화상 경마장이 입점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대책위를 구성, 현재 빌딩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화상 경마장과 관련해 주민대표를 맡고 있는 이원영 씨도 “세월호를 당한 국민들은 미리 사고를 막지 못한 죄책감에 살고 있다. 우리에게 세월호는 바로 마사회 건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 화상 경마 도박장 입점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학교와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에 혐오시설인 도박장이 들어선다면 교육환경, 주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각종 범죄, 불법시설, 쓰레기, 도박중독 및 가정파탄 등 도박장으로 인해 우려되는 심각한 문제들을 지적했다.

   
▲ 김경호 목사. ⓒ에큐메니안 고수봉
말씀을 전한 김경호 목사는 “2011년도 기준으로 6대 사행산업의 전체 매출액이 17조 이상이며, 이는 소생할 길이 없는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빼먹은 돈”이라며, “국가가 공기업이란 이름으로 가정이 패가망신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도박 산업을 부추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것도 산업이라고 국내총생산이나 국민총생산을 계산할 때 포함시킨다.”며 “총량으로 우리가 성장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행복과 전혀 무관하며, 허구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도박이 다른 범죄를 유발한다는 것은 과학적 연구로 입증되고 있으며, 애틀란타 시 카지노 도박장 개장 후 소매치기, 강도, 절도 등이 많게는 8배까지 급증했다.”며 국내의 과천경마장, 정선 카지노 등에서도 범죄 및 자살 사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저마다 자기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일확천금이나 요행을 바라지 않고 자신들의 손으로 지어 먹고 사는 것이 성서의 소박한 꿈”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할 정부가 정책적으로 사행산업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배 후, 참가자들은 의림빌딩 앞에서 촛불을 들고 화상경마장 입점이 취소되길 기도했으며, 함께 용산 주민들을 위해 공동의 축도를 드렸다.

한편, 주민들은 마사회가 새벽 기습 개장을 저지하기 위해 금,토,일 의림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미 주민 5만명은 반대서명을 받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고, 용산구청도 주민 12만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마사회에 의견을 전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 국민권익위원회, 국회 등에서도 용산 화상경마장에 대해 입점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지만 마사회는 개장을 강행하고 있다.

   
▲ 주민들은 화상 경마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이 도박중독에 빠지거나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수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