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 월성1호 원전은 수명이 다한 노후한 원전이다. 그러나 정부는 고리1호 원전의 수명을 10년 연장해 가동 중에 있으며, 월성1호는 2012년 11월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이 정지됐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사용연장을 심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핵폐기물 저장소가 가까이 위치해 있고, 12개의 원전이 밀집되어 있는 고리원전이 후쿠시마 핵 사태보다 고리원전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한국YMCA전국연맹 남부원 사무총장이 '수명 다한 한국의 핵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 세계YMCA 결의문'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 한국YMCA)

이처럼 원전 사고를 우려해 고리 원전은 물론 반핵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지난 6월 30일(월)부터 7월 5일(토)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지 근처 에스테스 공원에서 열린 세계YMCA연맹(사무총장 요한 빌헬름 엘트비크) 제18차 세계대회 및 총회(World Council)에서 ‘수명 다한 한국의 핵발전소(고리1호기 및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세계YMCA 결의문’이 채택됐다.

86개 참가국, 1400여명 대의원들에 결의에 따라 채택된 결의문에서 “수명 연장까지 하며 원전을 가동하는 정책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일본과 중국의 국민에게도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며 “핵발전소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자국민과 이웃 나라의 시민들에게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 월성1호기 핵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 한국 시민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발전소의 폐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엄청난 참사를 부를 수 있는 핵발전소를 패쇄함으로써, 동북아시아와 지구공동체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한국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 제18차 세계YMCA 총회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근처 에스테스공원(Este Park)에서 열렸다. (사진: 한국YMCA)

이번 결의문은 지난 2012년 ‘핵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으며, 핵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죄’임을 선언하는 신앙고백문을 발표한 바 있는 한국YMCA전국연맹에 의해 제안됐다.

한국YMCA는 “세계 총회에서 세계YMCA의 반핵 입장을 이끌어 내고, 이를 위한 지지와 연대를 통해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세계YMCA 운동’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세계YMCA는 1844년 영국 런던에서 YMCA가 처음 조직된 후, 1855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YMCA연맹을 창립해 현재 125개국의 YMCA연맹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YMCA 총회는 4년마다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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