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의 불의를 본 삼아 살던 유씨는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하고,
TV에 흐르는 뉴스는 믿음이 안간다.
사람의 길 거부하고 보는대로 듣는대로 가는 모두가 어리석음이다.
활천이 없어 목마름이 아니다.
신의 음성을 듣고서도 농으로 여기던 롯의 사위도 아니다.
뒤를 보지 않고, 머무르지 않고 산 위로 달려라.

그대 목말라 눈물 짓는가?
기갈하는 인생들아 활천을 들라 그리고 마셔라.
주님의 손이 가시에 찢긴 상처를 어루만질 것이다.
시국의 난기류가 숨통을 막는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가냘픈 육체는 마음 길 따라 가는 것이다.

거센바람 불어오면 뱀처럼 지혜롭자.
그대! 비둘기처럼 순결한가?
차라리 카인의 마음이 더 선하다.
살아가는 길 여명을 품고 먼길 도란거리며 걸어가자.
이름 모를 들풀들이 키를 맞대며 햇님을 바라보듯 평등한 춤을 추자.
내 영혼 아이들을 위로하여 노 저어 보낸다.

내 너를 옥토에 심었거늘 들포도 맺힘이 왠일이냐?
환청이 들린다.

김봉은 목사  arkchurch@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