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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마저 속았다’ 마타도어식 공세 중단해야”내란음모 구속자 무죄석방 호소, 구속자 가족-종교인 기자회견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08.08 17:51

   
▲ 8일(금) 오후 2시 정동 프란시스코 교육회관 212호에서 내란음모 구속자 무죄석방 호소, 구속자 가족-종교인 기자회견이 열렸다.ⓒ에큐메니안
내란음모 구속자 가족들과 종교인들이 모여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7명의 구속자들에 대한 무죄석방을 호소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4대 종단(가톨릭, 기독교, 불교, 원불교) 지도자들이 법원에 구속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이후 일부 보수신문과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 인사들이 내란음모 구속자들에게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이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8일 오후 2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2호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내란음모 구속자 가족대책위와 함세웅 신부(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고문)와 이해동 목사(행동하는양심 이사장), 이창복 상임대표(공안탄압규탄대책위), 박승렬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정진우 목사(NCCK인권센터 소장), 유시경 신부(성공회), 조영건 이사장(진보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함세웅 신부는 “악마의 정치, 악마의 세력이 온존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되풀이 되며 고통 받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직도 먼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여생을 바칠 생각”이라며 함께한 이들에게 “시대적 고민과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해동 목사는 “법치국가라면 아무리 아쉽더라도 법에 의해서 판단해야 한다.” 이번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 내란음모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억울하게 죽임 당했지만 역사가 사법살인이라고 판결한 인혁당 사건처럼 이 사건도 역사는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복 상임대표는 “이 정권이야말로 있지도 않은 내란음모를 조작해서 법정에 세우기에 앞서 불법을 저지른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라며 현 정권의 음모성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 가족대책위 엄경희 씨(조양원 씨의 부인)가 발언을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내란음모 혐의로 15년 구형을 받은 조양원 씨의 부인 엄경희 씨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우리의 손을 잡아 주는 곳이 없었다. 그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남편을 살려달라고 기도했다.”며 그간 구속자 가족들이 보낸 고통의 시간을 증언했다.

엄 씨는 “마지막으로 종교에 호소하기 위해 바티칸으로 가 5월 14일 교황 알현식에서 교황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한국에 돌아와 보니 4대종단으로부터 탄원서를 받는 기적이 일어났지만 언론은 ‘교황마저 속았다’고 보도했다.”며 더 이상 보수언론의 마타도어식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속된 김근래 씨의 부인인 한용님 씨가 호소문을 낭독한 후 기자회견을 마쳤다.

   
▲ ⓒ에큐메니안
가족대책위는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만들어낸 정치범이자 양심수인 7명의 구속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7명의 구속자들에게는 탄원서조차 허용되지 않는 증오의 사회를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1000여 곳이 넘는 왜곡된 녹취록과 국정원 프락치의 조작된 증언으로 만들어진 괴물들을 한 가정의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빠인 인간으로 되돌려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합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내란음모 구속자들은 오는 11일 고등법원에서의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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