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3일(수) 오전11시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제99회 총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번 회기에 처리될 주요 사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 3일 오전11시 제99총회를 앞둔 배태진 총무와 윤길수 국장(선교사업국)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 예배

이번 23일(화)부터 3박4일간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제99회 총회 주제에 대해 배태진 총무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성을 상실했다. 기장도 교회의 본원성을 잃은 것에 대해 참회하고자 한다.”며 “교회가 빛과 누룩, 소금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선포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죄인임을 깨닫고, 성령께서 새롭게 해주시길 기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성령이 예수 그리스도 교회로써 이 땅의 흑암을 만드는 교회가 아니라 하늘나라를 가꾸고자 하는 기장의 다짐”이라고 전했다.

기장은 이번 총회 이틀째인 24일 저녁 수요예배를 ‘고난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로 기획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재능교육, 밀양 송전탑 이슈를 다룰 예정이며, 특히 세월호 가족들이 참여해 직접 증언을 들을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서 처리될 주요 안건으로는 그 동안 교회선교 사업으로 추진됐던 ‘비전2015’운동의 연장선에서 ‘개척자립선교센터’ 설치를 의논할 예정이다. 안건을 상정한 ‘기장21세기 중장기발전기획위원회’는 “비전2015운동이 마무리되는 2015년에 센터를 설치해 교단의 개척, 부흥,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에서 추진을 인준 받으면 100회 총회에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또한 기장은 제100회 총회를 맞아 87년 기장 제5문서와 희년문서를 잇는 ‘제7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상정하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문서 작성을 위한 전문위원 위촉과 전국 노회 및 신도회 등의 토론회 등을 내용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배 총무는 “새롭게 작성될 제7문서는 이주민, 현대과학 기술로 인해 윤리적 문제 등 오늘날 현실 위기 속에서 교회의 실천이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대에 대한 책임 다해야

기장은 정부의 대학평가지표에 따른 한신대학교 평가의 악영향을 우려해 법인전입금과 법정부담금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안건도 상정됐다. 이미 2012년부터 3년간 한신대학교 신학교육발전특별기금을 위한 의무헌금(1/100) 처리한 바 있는 기장은 이번 총회에서 각 교회의 전년도 결산의 0.5%를 의무헌금으로 모을 계획이다. 현재 기장은 한신대에 대한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21.1%에 불과한 실정이다.

▲ 배 총무는 "기장 교단 내의 JPIC지수를 높일 것"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과 더 많은 연대와 협력을 말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또한 기장 제100회 총회를 기념하며 선교대회 개최를 상정하고 있다. 기장 선교위원회는 “1912년 평양에서 열린 장로교 제1회 총회로부터 100회 총회를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지난 역사 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에 감사하고, 교단의 선교역사를 돌아보고, 기장공동체가 하나 되어 나아갈 다가올 100주년의 선교비전을 세우기 위한 자리”로 제안했다. 선교대회는 제100회 총회 전야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기장 교역자를 비롯한 신도가 모두 참여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배 총무는 전했다.

이 밖에도 기장은 ‘내성천 살리기(영주댐 건설 반대)’ 운동을 범교단 차원으로 확산할 계획이며, 정부의 전력수급 계획(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확대)에 맞서 ‘교회절전소’운동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북평화통일 월요기도회’와 ‘평화통일아카데미’도 계속 진행한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기장은 총회 보유 자산 중 서대문 선교회관 부지를 수익에 활용하기 위한 ‘총회회관 건축 및 수익성 조사’를 헌의하고 있으며, 총회본부 사무실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으로 이전할 것을 상정하고 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아카데미 하우스는 임대할 계획이다.

제99회 총회에서 치르게될 선거에는 총회장 황용대 목사(대구 성삼교회, 단독)가 출마했으며, 부총회장에는 최부옥 목사(서울동 양무리교회)와 정대성 목사(경남 당항교회)가 경합을 벌인다. 부총회장 장로 후보로는 이호성 장로(서울남 강남교회)가 나섰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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