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자

우리가 가끔 우리들의 신앙생활의 흔적들을 뒤돌아보면  “참 사람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그것을 이루시는 이는 주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하는 순간을 맞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주인이 맡겨 놓은 포도원은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잠시 몸을 빌려 소작을 맡겼는데 수확을 하려고 보니 딴소리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래의 내가 누구인지를 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는 것, 내 삶의 주인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는 작업이 말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 몸은 내 몸인데, 내 껀데, 이것도 저것도, 이 마음도 이 생각도 진짜 주인이 있는 것을 모르고 세상 욕심들로만 가득 채워 놓고는 맡겨 놓았던 것을 찾으려 하는 주인을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우리 인생사를 그리고 계시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주님은 아무 의심 없이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맡기셨습니다. 지금 각자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지금 나의 이 모습으로 주님이 잠시 소작을 맡기신 우리의 몸,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는 참 주인을 알아보는 영의 눈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언제까지 주인이 보내시는 싸인을 무시할 것입니까? 주님은 우리에게 주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계속해서 싸인을 보내시는데도 우리의 눈은 어두워 그 싸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영의 눈으로 주인을 알아보라고 말씀하시고, 계속해서 안내해주시는 주인의 싸인에  예민하게 깨어 있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묵상 : 주님 내 육체의 눈이 아닌 영의 눈을 뜨게 하시어 당신을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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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과 묵상'은 대한성공회 영성센터 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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