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99회 총회는 3일째를 맞는 25일(목) 오전10시부터 시작된 회무처리에서 교육, 선교, 교회와사회위원회 등 각 위원회의 보고가 이어졌다. 특히 목회와신학연구소 보고에서 논란이 됐던 ‘레마성서연구원’의 이단성 조사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소장 이재천 목사)는 지난 제98회 총회에서 레마성서연구원의 이단성 조사를 위임받았으며, 강원구 목사(서울/효동교회)를 위원장으로 이단성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를 설치해 연구를 진행 해왔고 이번 총회에서 조사위가 그 연구한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레마선교회는 설립자 이명범을 교주화하고 있으며, 집단적으로 지나친 신비주의와 선교 지상주의에 경도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건전한 신앙 성숙에 장애를 초래하는 신앙집단”으로 보고하면서, “교회의 공동체성을 파괴한는 독소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사위는 결론으로 레마성서연구원에 대해 이단으로 규정한 개신교 주요 교단들의 역사적 결의를 존중하며, 교단적인 관계의 단절을 요구했다. 또한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신학검증위원회’에 기장 교단 소속의 강영선 목사가 포함된 점에 대한 사실을 밝힐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기장 제99회 총회에 참석한 일부 총회 대의원들은 조사위의 보고를 그대로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보고서가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조사위의 보고서에 대한 명확한 근거 없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타 교단이나 종교 단체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은 분쟁과 다툼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으로 좀 더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총회 대의원들의 지적과 제기로 총회는 레마성서연구원에 대한 이단성조사위 보고는 1년간 더 연구를 통해 다시 보고 받기로 결의했다.

▲ 기장 99회 총회 회무처리 시간ⓒ에큐메니안

한편, 레마성서연구원 측은 12일(금) 직영 신학원인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 보고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자료 없이 잘못된 자료나 사주에 의해 조작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22일(월)에는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이재천 목사를 외 8명을 서울서부검찰청에 형사고소를 제기, 서울중앙지법에도 총 3억 원의 손해배상 및 각 부서별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함께 할 것을 교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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