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99회 총회 마지막 날, 모든 일정은 오전 9시 생명과 평화의 감수성을 일깨우는 ‘생명평화기도회’로 시작됐다.

▲ 총회 마지막 날인 26일(금) 오전 9시에는 생명과 평화의 감수성을 일깨우는 '생명평화기도회'로 일정이 시작됐다.ⓒ에큐메니안

▲ 생명평화기도회에서는 신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생명평화 노래 공연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에큐메니안

기도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평화와 생명에 관한 성서 말씀을 낭독하며, 기도회를 시작했고 연민과 공감, 연대(기도 제목 ‘Sympathy, Sensibility, Solidarity’)의 공동기도를 드렸다. 특별히 신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생명평화 노래 공연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침기도회를 마치고 바로 속회된 회무처리는 전날 처리하지 못한 정치부 안건과 교육부, 법제부, 재정부 안건 등이 특별한 이견 없이 통과됐다. 그러나 공천위원회의 제99회 총회 ‘공천사항’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공천위원회에서 마련한 공천사항에서 상임위원회에 공천된 여성위원들의 수가 지난해 보다도 못하다는 것이다.

▲ 26일 오전 마지막 회무처리를 하고 있는 모습ⓒ에큐메니안

여신도전국연합회 총무 인금란 목사는 “이번 총회 공천사항을 보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고 하지만 여성들은 거의 공천되지 못했다. 지난 총회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상임위원회 23개 중, 노회 추천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를 제외하면 16개 위원회이다. 그러나 이 중 8개 위원회에만 여성이 공천됐을 뿐”이라고 항의하며 공천사항을 거부했다.

기장 총회는 위원회 결의사항으로 ‘상임위원회 여성1인 이상 공천을 제99회 총회부터 적용’하고, 과도적 시기로 ‘3년간 연차적으로 배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총회 대의원들은 공천위원회에 공천사항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고, 재보고 받기로 결정 했다.

이후 법제부 심의 안건이 마지막으로 처리됐다. 대부분 큰 논란은 없었지만 선교위원회와 전북동노회에서 헌의한 ‘정치치리총람집 1.교회 2)교회의 직원 [1],[2]의 개정’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 ⓒ에큐메니안

이는 외국인에 대한 목사 및 장로의 자격여부와 교역자와 평신도의 영주권과 시민권에 대한 해설이다. 선교위원회와 전북동노회는 이를 개정해 외국인에 대해서도 목사와 장로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개정을 헌의했으며,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도 인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법제부의 심의에서 외국인에 대한 목사와 장로의 자격여부는 기각되었으며, 영주권자만 인정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장시간 토론 끝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찬반에 붙였으며, 법제부의 개정안(영주권자만 인정)대로 처리됐다.

이후 재보고 받기로한 공천위원회 제99회 공천사항 보고는 완료되지 않아 수정사항인 ‘여성위원 공천’을 약속하고 실행위원회로 넘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 황용대 총회장의 축도로 한국기독교장로회 99회 총회가 성료됐다.ⓒ에큐메니안

모든 회무가 끝나고 약식으로 진행된 폐회예배에서 전북노회는 총회가 행사를 협력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황 총회장은 “총회 대의원들 모두 수고하셨다.”며 “이번 총회의 주제처럼 진정한 참회로 우리 사회와 교회를 변화시키는 총회 대의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짧은 설교를 전했다.

이로써 4박 5일 간의 한국기독교장로회 99회 총회가 성료됐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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