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6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농촌교회와 목회 세미나는 (기장 농목 총무) 신민주 목사를 초청해 진행되었다. 신민주 목사는 한국 농촌교회의 현실이 암울하게 된 까닭을 역사적 사실을 들어서 설명하였다.

▲ 2014년 9월 16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농촌교회와 목회 세미나는 (기장 농목 총무) 신민주 목사를 초청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정부 주도의 농촌 쇠퇴 프로젝트’는 한국 농촌의 쇠퇴 과정은 해방 이후 농업국이었던 한국 사회를 공업화 하는 과정에서 도시화를 유도함에 있어서 일어났음을 지적했다. 농촌의 쇠퇴는 1960년 박정희 정권에 ‘경제개발 계획’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소량 생산을 하여 5일장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당시 농촌의 상황은 거대 자본과 국가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 수 있었다. 특히 70년 중반 이후로 한국 경제는 외형적으로 고도성장을 이루었지만 이는 정부와 대자본이 밀착을 전제로 농산물의 저가정책과 이를 위한 해외의 값싼 농산물 유입을 하여 한국 농업을 산업으로서 불능상태에 빠지게 만들었다.

두 번째, ‘농촌의 인구 감소 및 노령화’로 인하여 농촌의 노동력 부족 현상이 급격히 증가함을 지적하였고, 농촌지역의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발생한 노인 보호, 부양 등의 사회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목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 번째, ‘80년대 이후 세계화에 따른 농촌의 몰락’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세계무역기구’(WTO)에 의한 수입 개방정책으로 시작되었다. 농업부문에 관련하여 WTO는 주요 농업부문에 관련하여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강대국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필연적으로 농산물 수입국인 우리나라 농업에 엄청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곡물을 비축할 필요 없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계속해 자리를 지켜왔던 기장 농목의 현실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목회자가 직업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은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며, 농목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보다는 그 안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임을 밝혔다.  

농촌 선교와 관련해서 기장의 선교정책의 한계점을 꼬집기도 하였다. 1973년 이후 기장의 선교방식인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의 선교정책은 겉과 속이 다르게 1973년 2000교회 운동, 1987년 3000교회 운동을 전개하면서 ‘교회성장’을 위한 ‘교회 중심주의’, ‘개 교회주의’를 벗어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기장 선교의 기본 시선인 노동자, 농어민, 도시빈민 등 민중에 대한 선교는 소수의 목회자들의 몫으로 주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발제를 마무리 하면서 기장 농목의 활동을 8가지로 정리해 아래와 같이 소개하였다. 

총회와 더불어 정책을 수립해 가는 일 /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상호간의 교류

노회 안에 농민선교 기구를 제도적으로 만드는 일 / 창조적 농촌 목회를 위한 정책적 대안 제시 

농촌의 장점을 살리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 / 전문적인 농촌목회자 양성을 위한 활동

회원 교회로 하여금 유기농, 협업운동을 실천하도록 추진 / 타 교단 농목과의 연대와 협력 활동 

신목사는 소개와 함께 농촌 목회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와 함께 “선교는 교회가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기본정신을 가지고 교회성장이 아닌 하나님의 선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자고 갈파했다. 신민주 목사가 말하는 기장 농촌 목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선교’의 자리였다.

이창준 객원기자  jun82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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