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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청운동 기도회, "진상규명을 위한 새로운 시작"4일, 43차를 끝으로 매일 진행하던 청운동 기도회 정리해…5일 청운동 농성장 철수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11.05 13:32

   
▲ 청운동 유가족 농성장이 철수될 때까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했던 촛불기도회가 4일 43차를 끝으로 끝났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지난 8월 26일(화) 첫 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유가족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 스스로 청운동을 떠날 수 있을 때까지 매일 촛불기도회를 진행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운동 농성을 시작하면서 고립된 가족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이 마련한 세월호 특별법에 가족대책위의 합의로 청운동 농성장을 철수함에 따라 매일 촛불을 들어온 청운동 촛불기도회도 43차를 끝으로 정리하게 됐다. 4일(화) 오후7시 NCCK 국제협력국 정해선 국장의 사회로 마지막 촛불기도회가 시작됐다.

정 국장은 “세월호 특별법을 가족들이 합의함으로써 끝난 것이 아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그래서 이번 촛불기도회는 끝마치는 자리가 아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결심을 새롭게 다지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말씀을 전한 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 서기 박병권 목사는 “감옥에 갇힌 상황, 바울은 그런 불확실한 삶의 조건 앞에 있었지만 감사하고 기뻐했다. 이는 자기만족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바울은 권력, 명예, 부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는 물질에 대한 욕망이 만들어 낸 참사였고, 진실이 은폐되어 있다.”며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자유로웠던 바울처럼 예수님의 정의와 사랑을 긍정하고 실천하자”고 전했다.

   
▲ 기도회 참가자가 유가족과 함께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어 한국기독교장로회 청운동 파송선교사 이윤상 목사의 집례로 애찬식이 진행됐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함께 참여해 마지막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고 김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 씨는 “31일 여야가 합의합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총회를 진행했었다. 그 자리에서 기자들이 ‘수용이냐? 거부냐?’고 물었다. 지금 심정이 솔로몬 왕의 일화에서 아기를 반으로 가르길 거부했던 진짜 아기엄마의 같다.”고 토로했다.

여야가 마련한 세월호 특별법으로는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기약 없는 농성이 계속되고,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할 국회 본회가 가까이 다가온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법적 효력도 없지만 여야 정치권을 만나서 협약서를 체결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그 동안 여러분들이 큰 힘이 됐다. 진상을 규명하는 길이 더디더라도 끝까지 가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청운동 촛불기도회는 끝이 났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청운동 농성장을 5일(수) 철수할 예정이며, 광화문 농성장은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 청운동 농성장은 5일(수) 철수하기로 했다. 광화문 농성장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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