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입니다. 성경의 초막절(수장절)이 오늘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이스라엘 3대 절기는 유월절, 초실절, 초막절입니다. 유월절(무교절)은 해방 감사절이며 초실절은 첫 소산으로 드리는 감사절입니다. 초막절(수장절)은 한해 농사를 마치고 그 소산으로 드리는 감사절입니다. 결국 유대 3대 절기는 모두 감사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3대 감사절을 반드시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율법 형식으로는 지켜도 그 속에 감사하는 마음, 알맹이가 없었습니다. 도리어 틈만나면 원망했습니다. 감사가 사라진 백성, 불행한 족속이요 영적으로 병든 말세적 징조의 사회입니다. 바울은 말세의 징조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2-5) 돌아서서 감사를 아는 하나님 백성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말세 세상에서 돌아서서 감사하는 하나님 백성으로 살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하나님의 초막인 교회를 바로 세우고 감사하는 하나님 백성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소망입니다. 
 
1. 믿음의 초막을 세우라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초막생활을 했습니다. 초막은 출애굽 해방의 상징입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 초막을 지었습니다.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한지라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되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느8:15-16)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 지도자 느헤미야의 명을 따라 초막을 세우고 초막절 절기를 지켰던 것입니다. 그것은 감사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얼마 전 광화문 초막에서 하루 금식을 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고난에 동참하며 성역없는 조사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도에 동참한 것입니다. 광화문에 세워진 작은 초막들을 보면서 느헤미야가 세운 수문 광장과 에브라임 광장 문에 세운 초막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 제국의 광장에 세워진 초막 공동체입니다. 환난을 받지만 소망 중에 기뻐하는 초막 공동체로 자기 정체성을 회복할 때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것 없으면 실상은 죽은 교회요 맛 잃은 소금일 뿐입니다. 느헤미야가 에브라임 광장에 초막을 세움으로서 이스라엘 공동체 회복을 했던 것처럼 이 시대 광장에 초막 공동체로서 교회를 회복해야 합니다. 물신주의 우상, 권력과 시장의 우상을 따르는 넓은 길을 버리고 진리의 별빛을 보고 걷는 좁은 길, 그것이 생명길입니다. 넓은 길은 멸망길입니다(마7:13-14). 사랑하는 여러분, 그런 믿음의 초막을 세웁시다. 하나님의 집(오이코스), 초막을 세우는 청지기(오이코노모스) 되시길 바랍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초막으로서는 교회 파괴자로 살던 삶을 청산하고 돌아서서 후 하나님의 교회, 초막을 세우는 자였습니다. 그의 직업은 장막 만드는 자(tent-maker)였습니다. 로마 시민권자로서 제국의 탄탄대로를 달리던 자였으나 복음전파의 좁은 길을 가며 초막을 세웠습니다. 의외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옥중에서도 찬양했습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초막에서 고난 받기를 왕궁에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좋아하였습니다(히11:25).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제국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막을 세우며 새롭게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그것은 고난의 길이지만 소망이 있고 생명이 있고 참 기쁨과 감사가 있는 것입니다. 믿으시길 바랍니다.

2. 초막에 올라 감사하라

하나님 나라 수학은 세상의 셈법과 다릅니다. 거기에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고(행20:35) 고난의 유익이 있습니다(시119:71). 세상 셈법으론 1+1은 2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수학으론 1도 되고 100도 될 수 있습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초등학교 1학년을 못 마치고 퇴학을 당했는데 그 이유는 1+1은 2가 아니라 1도 될 수도 있다고 끝까지 우겼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선생님이 에디슨 어머니를 불러 말했습니다. "당신 아들은 석두이니 더 이상 가르칠 수 없습니다. 데려 가세요!" "왜 그러시냐"고 반문했더니 선생님은 에디슨을 불러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1+1은 얼마지?" 다시 물었습니다. 에디슨은 "예, 둘이지만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이것 보세요. 언제나 이렇게 말을 물고 늘어지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 교육에 막대한 지장이 되니 데리고 가세요" 하였습니다. 그 에디슨은 나중에 +와 -의 전기가 합하여 하나가 되어 전기 원리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에디슨은 또한 감사의 사람이었습니다.  에디슨이 젊은 시절 청각장애자가 되는 청천벽력 같은 절망적 상황에 직면합니다. 그러나 훗날 청각장애자 된 것을 도리어 감사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내가 젊은 날 청각장애인이 됨으로써 연구에 몰두할 때 잡음이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에디슨은 세상의 셈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수학으로 살았고 그렇게 감사했습니다. 하박국이 그랬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박국도 전에는 원망에 찌들려 살았습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의인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십니까”(합1:13) 그런 하박국이 성루에 올라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달라집니다. “내가 파수하는 곳에서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합2:2) 하박국이 들은 응답은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2:3-4) 하박국의 성루, 바로 믿음의 초막입니다. 우리도 올라야 합니다. 그러면 전에 못 보던 놀라운 풍경이 보입니다. 의인이 현재 당하는 고난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이 보입니다. 하박국의 감사찬양입니다.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해도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성도 여러분, 믿음의 초막에 올라 찬양하는 성도되시길 축원합니다.
      
3. 실과와 나뭇가지를 흔들며 즐거워하라

그러면 감사절로서 초막절을 어떻게 지킬까요? 레23:40에 그 답이 있습니다.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네 가지 식물을 가지고 초막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초막절에 가지고 올 네 가지 식물, 첫째 종려나무 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메마른 수르 광야를 지나 엘림이라는 오아시스에서 물샘 열둘과 종려나무 칠십그루를 만났고 거기서 초막을 쳤습니다(출15:27).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초막절을 지키라는 말씀은 그 때의 고난과 감격과 은총을 기억하고 감사절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그런 광야의 은총을 기억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버드나무입니다. 버드나무는 전적으로 물가 식물입니다. 강변 버드나무입니다(시137:2). 이스라엘 백성은 버드나무 시내(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왔습니다(사15:7).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처음 들어오던 때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의 강가, 그 처음 사랑을 잊지 말라는 말입니다. 남은 두 식물은 아름다운 실과와 무성한 나무입니다. 그것은 장차 올 하나님 나라의 풍경으로서 생명강가 우거진 생명나무와 그 실과들입니다. 계22:2 말씀입니다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 가 있어 열두 가지를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감사절로서 초막절의 특징은  과거 은총에 대한 감사와 함께 장차 올 메시아 나라, 미래의 은총을 미리 맛보며 기뻐하고 감사의 날입니다. 초막절은 감사절이면서 대림절입니다. 초대교회는 환난 중에기뻐하는 감사 공동체인 동시에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재림 메시아를 기다리는 초막 공동체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때가 악하지만 초막을 짓고 그 초막에 올라 소망 중에 기다리며 감사하는 성도로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정상시 목사  anminlove198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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