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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이 평화? "대북심리용 수단일 뿐"시민사회 재건립 승인한 국방부 규탄, "철거 해야"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12.05 10:46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 지난 10월 철거된 김포 애기봉 등탑의 재건립 및 점등 요청을 승인한 국방부를 시민사회가 규탄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종교활동 보장’을 이유로 한기총의 요구를 승인, 철거된 애기봉 등탑 자리에 9m 높이의 임시 성탄트리를 오는23일부터 1월 6일까지 약 2주간 점등된다.

   
▲ '대북 전단살포 및 애기봉 등탑 건설반대 공동대책위'가 국방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애기봉 등탑 재건립을 '종교활동'이란 명목으로 승락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 예수살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이 소속된 ‘대북 전단살포 및 애기봉 등탑 건설반대 공동대책위(이하 애기봉대책위)’는 지난 4일 오후2시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적 충돌 불러올 애기봉 등탑 허가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목정평 평화통일위원 백광모 목사는 “애기봉 등탑을 남북 평화를 상징한다고 주장하지만 전쟁을 부르는 대북심리용 수단일 뿐”이라며,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등탑은 철거되어야 마땅하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국방부의 결정이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강요할 뿐 아니라 한반도 전역을 위기로 몰아넣을 결정”이라며 “김포 애기봉 등탑은 종교활동을 위한 설치물이 아닌 최전방 군사시설에 설치된 심리전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애기봉대책위는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선전활동 중지와 선전수단 제거’를 결정함으로 점등이 중단됐다.”며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심리적 차원에서 재점등, 2011년 군사적 충동을 우려해 중단한 점은 애기봉 등탑을 ‘순수한 종교활동’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매우 긴장된 상태에서 애기봉 등탑을 점등한다는 것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국지전 발발과 같은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키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대북전달 살포와 이에 대한 총격전 등을 언급했다.

   
▲ 애기봉 등탑에 대해 북한은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도 애기봉 등탑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4일 오후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기총이 철거된 애기봉 등탑을 더 높이 다시 건설하려 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 임시 시설물을 세우고 점등식을 벌려놓으려고 하는 것은, 신성한 종교를 동족대결에 악용하는 괴뢰패당의 책동에 맞장구를 치는 용납 못할 망동”이라며 “공화국북반부의 종교인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며 내외여론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기총이 동족대결과 전쟁의 참화를 불러오는 반공화국심리모략전의 하수인이 돼 그에 적극 춤을 추는 것은 북남관계와 민족의 운명은 어찌되든 권력에 아부 추종하는 사이비종교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은 괴뢰패당의 추악한 심리모략책동에 가담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애기봉 등탑 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며 “만일 한기총이 애기봉 등탑 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끝끝내 강행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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