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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김해자의 시>
김해자 | 승인 2014.12.09 11:05

한 집 건너 지하공장
미싱 소리 드르륵대던 곳
사철 시꺼먼 하늘만 내려앉던 청천동
십자약국 골목 파란 대문
빨간 닭장집 안 녹색 부엌문
방문 벽에 걸린 푸른 작업복
왼편에 하얀 명찰 생산2과 김정례
앉은뱅이책상 앞에 「해고무효소송 승소판결문」
옆에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재, 안에 쓰다만 편지
"공부 열심히 해. 돈 걱정 말고 누나만 믿어라"
방문턱에 걸린 두 발
부엌 바닥에 늘어뜨린 긴 머리칼
아궁이에 타다 만 연탄
잠긴 문 바라보다 멈춘
반쯤 열린 눈
밖에 하얀 눈
 

김해자  haija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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