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에큐메니칼소식 학술 단신
뇌과학 권위자 신희섭 교수, "모든 인간의 감정은 뇌에서 나온다"종교와 과학센터, 첫 포럼 열어 '뇌과학과 신학의 대화'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12.09 17:23

지난 5일(금) 오후4시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 종교와과학센터(센터장 전철)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1회 종교와과학 포럼을 개최했다.

   
▲ 신 교수는 진화의 관점에서 뇌를 설명하면서, 종교적 감정을 포함해 인간의 모든 감정은 뇌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번 포럼은 첨단과학시대를 맞아 학제간 대화 가능성을 성찰하는 센터의 연속포럼 중 첫 번째 자리로 ‘뇌과학과 신학의 대화’(Dialogue between Brain Science and Theology)라는 주제로 뇌과학을 통해 바라본 마음과 종교의 문제에 대해 논하고자 했다.

뇌과학에 대한 특별강연으로는 한국 뇌과학의 연구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희섭 교수(한국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가 초청됐으며, 공개 토론에는 센터의 연구단 신재식 교수(호남신대)와 권오대 교수(포항공대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에 앞서 채수일 총장은 “역사적으로 종교와 과학은 서로 대립해 왔었지만, 과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신학이 더욱 풍부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신학은 대화의 학문으로써 시대에 따라 대화의 상대가 변화해 왔다. 오늘 시대의 대화의 파트너는 과학이라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신희섭 교수는 뇌의 진화와 발전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성취에 대한 나름의 과학적 설명을 전했다. 그는 “생리적 필요, 안전, 사랑, 성취감, 자기실현 등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의 관점에서 설명해야 한다.”며 단일 세포체에서부터 포유류, 인간에 이르는 뇌의 진화를 설명했다.

   
▲ 한신대 종교와과학센터의 첫 번째 포럼은 신희섭 교수를 초청, '뇌과학과 신학의 대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그의 설명에 의하면, 단일세포도 생화학적 반응, 즉 자기 필요에 의해서 이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다시 다세포 생물로 넘어가면 점차 신경이나 근육이 만들어지며, 해파리의 경우 몸 전체에 신경그물이 형성되어 자극이 오면 전체 세포가 함께 반응하도록 되어 있다. 점차 감각정보의 처리가 진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의도적인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좀더 진화된 생물체를 보면 다양한 환경의 정보에 대응하도록 진화된다. 신 교수는 “편충으로 오게 되면, 머리(신경절)와 꼬리(신경줄)가 생기고, 좌우 대칭, 앞뒤, 좌우, 상하가 생긴다.”며 “외부로부터 얻는 정보를 가지고 어떤 행동을 판단함에 있어 복잡성이 생기는 것이며, 고도의 통합조정기능과 학습, 기억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 생물들에서 뇌의 진화는 더욱 극적인 변화를 이룬다. 신 교수는 “척추동물에 와서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가 생기고 더욱 복잡해지면서 기능 확장, 환경파악 증가, 대뇌 기능이 높아지게 된다.”며 운동의 복잡성이 높은 생물일수록 머리를 차지하는 뇌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뇌는 몸의 각 부분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 분석하여 몸이 이를 수행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 특별강연이 끝난 후, 권오대 교수(좌)와 신재식 교수(우)가 패널로 나와 토론을 벌였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인간은 머리에서 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생물이다. 그만큼 복잡해진 인간의 뇌는 어느새 몸의 주인이 되었다. 그는 “인간의 모든 감정은 뇌에서 나온다.”며 “엑스타시(종교적 황홀경) 상태, 달라이 라마 등 뇌의 변화를 보면 공통적으로 수녀, 불자, 요가 수행자들에게서 비슷한 상태가 나타나는 연구가 많아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존재 행위는 뇌를 바탕으로 하며, 인간의 모든 역사는 뇌의 역사”라며, “종교적인 경험도 뇌에서 인식되는 시스템으로 귀결된다.”고 정리했다.

이어 종교와 뇌에 대한 패널 토론과 참여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센터장 전철 교수는 이번 포럼을 정리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문적이고, 대중적인 내용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주제는 이미 서양에서는 신경신학으로 진행됐으며, 서양의 학제 간 전통에서 10년 이상됐다.”며 “우리도 다양한 논의를 수용해 고유한 담론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평가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수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윤인중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인중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0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