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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소장, “NCCK인권상 받은 첫 동성애자, 더 기쁘다”9일 NCCK 2014 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제28회 인권상 시상식 진행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12.09 23:14

   
▲ 9일 오후6시30분 NCCK는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인권연합예배와 28회 인권상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수상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황용대, 이하 NCCK)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인권주간을 제정, 지난 9일 오후6시30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인권주간연합예배와 인권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에 앞선 예배에서 김창락 목사(한신대 명예교수)는 “인권이 국제, 정치, 신학적으로 관심 있는 테마가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였다.”며 독일의 정치적 상황과 히틀러 나치당의 집권을 설명했다.

그는 “아우슈비츠 사건과 같은 끔찍한 유대인 인권 유린의 사건은 그 서막을 알리는 인권 침해의 사례들이 그 이전에 발생했다.”며 “유대인에 대한 인권 유린 사태가 있었음에도 국가, 정치, 사회, 종교인까지도 관심하지 않았으며, 결국 아우슈비츠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대인에 대한 학살은 히틀러 개인의 광적인 심성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종교인과 정치인, 이웃 국가들이 묵인한 공범자라는 점”이라며 “인권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르짖고 있으나 하나님은 그 소리를 들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NCCK 김영주 총무도 “인권이 유린된 사회에서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로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인권을 위한 헌신과 투쟁을 해야 하며, 울부짖어야 할 때이다. 이번 인권상을 통해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앞장서자.”고 인사했다.

   
▲ 임태훈 수상자는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언급하면서 "박원순 시장은 인권헌장을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번 제28회 인권상은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게 돌아갔다.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임 소장은 “인권상을 받게 되어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하다. 18년 동안 인권활동에 대한 격려와 초심을 잃지 말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며 “인권에 대한 군 실태조사 결과 엉망인 결과가 나오면서 군인권센터를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인권이 실종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노숙, 고공 농성중인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군 폭력 피해자 등 차별과 소외받는 계층과 사람들을 언급했다.

특히 임 소장은 성소수자에 대해서 “어느 인권상보다 값진 NCCK 인권상을 수상한 최초의 동성애자가 된 것에 더욱 기쁘다.”며 “서울시는 인권헌장 폐기를 철회해야 하며, 어줍지 않은 객관주의 들먹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은 강자의 논리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시상식에 참가한 청중들을 향해, “서울시에 전화도 하고, 찾아가 달라.”며 “(인권헌장이 다시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인권에 관심을 독려하는 서울시청 농성자들이 시상식에 참석해 호소하기도 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한편, 인권예배에서는 내란음모 조작사건 구속자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의 부인 한영 씨와 희망연대 케이블노조 비정규직지부 박석훈 부지부장 현장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한영 씨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조롱과 핍박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며 남편의 구속으로 인해 파괴된 가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인권은 헌법이나 나라가 정한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며 “세상이 손가락질 하던 우리 가족들을 보듬어 주셨던 목사님들과 교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48일째 노숙농성 중인 박석훈 부지부장은 “태평로에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장애인, 성소수자,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우리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이라며, “가난한 사람, 힘들어 하는 사람을 보면 위로해 달라. 그게 인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4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전문> 보기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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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가 임태훈 소장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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