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9일한신대학원 농촌목회세미나에서는 ‘기장 농촌선교의 미래와 전망’라는 주제로 홍요한 목사(신전중앙교회, 전국농목총무)가 삶의 자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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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나눔이 끝난 뒤 질문을 하고 있는 한철희 원우와 질문을 받고 있는 홍요한 목사.(왼쪽부터 정준영 목사, 홍요한 목사, 한철희 원우, 류장현 교수) ㅣ 사진 조성용 | ||
목회지에서 지역사회 상황도 전해주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1. 지역 안에 초등학교가 2개가 있는데 90여명에서 60여명으로 줄었다. 중학교에서 공연을 하러 갔는데 교직원까지 합해서 52명이 앉아 있었다. 2. 통계적으로 봐도 도시소득의 68%를 얻고 있고, 인구도 반 이상이 줄었고, 남아 있는 사람도 이제는 더 이상 일 할 수 없는(병원에 가야하는)분들이 남아계신다. 3. 농업을 기업화하여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은 검증된 바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4.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이 25%밑이다. 그나마 쌀이 생계의 최후 전선이었는데 그마저도 무너졌다. 5. 김장철이지만 작물들을 수확할 수 없다. 수확해서 유통을 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최근에 양파 값 파동 때 최상급 양파 10KG가 2000원대의 가격에 팔렸다. |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FTA와 같은 국제협상에 대해서 “쌀 수입에 대해서 관세를 책정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이는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사실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에 대해서 비판하였다.
GMO 식품 문제가 심각함에 대해서도 지적하였다. 그 예로 GMO콩으로 만든 두부가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이유는 관련법이 취약하기 때문이며, 이는 국민의 기본적인 삶의 토대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해야하며 교회가 여기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하였다. 교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면서 “목사가 지역주민들을 모으는 것보다 노래를 무료로 강습해주는 강사 지역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만든다.”며 교회에 그 강사를 초빙을 하려한다며 슬픈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교회의 역할에 대해 ‘지역사회 내에서 그 교회가 가지고 있는 고유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모든 교회가 일률적으로 똑같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농촌에 대안이 있는가?”에 대해서 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고백하는 교회, 지금까지 살아있는 교회,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교회가 앞으로도 농촌에서 고유한 역할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학교에 입학하는 신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열정적인 찬양과 술, 담배를 하지 않고 모든 예배에 참여해 아멘을 크게 하면 신앙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소명을 받고 신학교에 왔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 소명이 오래가지 않더라.”며 ‘소명’을 삶속에서 찾아가길 바란다고 하였다.
삶의 나눔이 끝나고 오고가는 질문 속에서 “농촌교회의 희망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희망이 없다고 하면 여러분이 농촌에 오지 않을 거 같으니 희망이 있다.”고 대답을 하였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정준영 목사가 “희망이 없다.”고 대답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정준영 목사가 웃으며 “자본주의의 시각에서 보면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희망이 없다. 하지만 예수님도 그랬듯이 답이 없는 곳에서 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답을 찾아내는 것이 신학하는 사람들이다고 생각한다.”라고 마무리를 하였다.
2014년 2학기 농촌목회 세미나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농촌의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농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생명의 하나님께서 그들을 정의와 평화로 이끄시는 현장의 증인이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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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학기 동안 농촌세미나에 참여한 한신 대학원 원우들과 홍요한 목사, 정준영 목사, 류장현 교수. ㅣ 사진 조성용 | ||
이창준 객원기자 jun82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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