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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PD, "이-팔 분쟁, 서민 이용해 대치 비인간적"YMCA 생명평화센터 초청 강연, "이-팔 둘다 빈곤"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12.23 12:22

   
▲ 22일 YMCA 생명평화센터 주최로 이-팔 분쟁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으로 나선 김영미 PD는 실질적인 도움으로 '경제'를 강조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한국YMCA전국연맹 생명평화센터는 10여년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국제분쟁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김영미 PD(시사인 국제문제 편집위원)를 초청해 분쟁 상황과 평화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2일 오후5시 마포구 서교동 YMCA 5층 강당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김 PD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은 양쪽 다 가난하게 만들었다”며, “처음 분쟁지역을 갔던 2001년보다 대부분의 경제지수가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스라엘 정부에 의한 정착촌에 가는 것은 대부분 약자들이 옮겨가게 되는데, 정착촌 지역의 원거주민들도 매우 가난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설명한 그는 “약자들을 내세워서 그 사람들끼리 대치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인 정책”이라며, “(분쟁 상황을) 이-팔의 이분법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정부와 일반 서민이라는 4개의 구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지역 무장단체 하마스는 분쟁을 이용한 지하경제로 일반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듯 보인다. 김영미 PD가 예로 든 것은 이스라엘 침투용 땅굴, 하마스는 이를 이용해 생필품이나 의약품 등을 가자지구에 전달하는 브로커들에게 통행료를 받거나 폭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세금’을 받기도 한다. 이로 인해 물품의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일반 지역민들에게 돌아가는데, 약값의 경우 15배까지 뛴다고 한다.

   
▲ 김영미 PD.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에 대해 김영미 PD는 “정상적으로 경제가 굴러가야 하는 팔레스타인이 경제 제재로 인해 비정상적인 형태로 경제가 굴러가고 있으며, 이는 비인권적”이라며, 이-팔 분쟁에 감성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일반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을 개선시키기 위한 ‘경제’에 주목하길 원했다. 아스라엘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도 경제라고 언급했다.

김 PD에 의하면, “가자 폭격으로 인해 국제 여론에 질타를 받았던 이스라엘이 공항 근처로 떨어진 미사일에 의해 공항이 폐쇄되자 경제 위기감이 커지는 것을 봤다. 관광수입이 7%를 차지하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장 겁내는 것은 경제를 흔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팔레스타인 지역도 경제적으로 접근한다. 그는 “최고의 인재가 모인다는 베들레헴 대학을 나와도 실업자가 될 정도로 팔레스타인의 실업률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미래를 희망할 수 없는 현실은 ‘성전’을 긍정하게 하고, IS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만든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공정무역’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들어가는 국제원조금의 상당부분이 권력자들에 의해 횡령된다”며 “부패한 정부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얼마 전, 이스라엘 군의 폭행으로 팔레스타인 장관이 사망한 사례에서만 보더라도 “이스라엘 군의 만행에 대해 분개는 하지만 죽은 장관에 대한 동정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영미 PD는 “동시대를 사는 이웃으로서 같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며, “당장이 아닌 3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천천히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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