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지난 5일(월) 오후2시 종로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2015년 신년예배를 통해 흔들리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광야’에 설 것을 다짐했다.

▲ 5일 NCCK는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신년예배를 진행했다. 사진은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용재 목사가 성찬집례를 하는 모습.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날 신년예배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측) 총회장 함동근 목사의 집례로 시작됐으며,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성영자 목사가 기도를 맡았다. 특별기도 순서로 이경호 신부(대한성공회)는 ‘한국교회 일치와 공공성 회복’, 김명희 권사(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한국사회의 정의, 평화, 생명과 민주주의 회복’, 강인선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는 ‘남과 북의 화해와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했다.

설교를 맡은 NCCK 회장 황용대 목사는 마태복음 11장 7절을 말씀을 인용해 “광야를 향했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을 보기 위해 광야로 나왔는지 묻고 있다”며 “진정 보여줘야 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예언자의 모습과 목소리”라고 전했다.

▲ NCCK 회장 황용대 목사. ⓒ에큐메니안 고수봉

그러면서 “오늘날 교회는 밖으로는 세속사회와 불의한 권력, 안으로는 종교적 탐욕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광야처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해 세상의 생명과 빛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어 특별기도가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라는 기치를 성찬과 함께 공동으로 다짐하고 고백하는 순서를 가졌다.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모든 이들이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와 파악, 사과와 처벌, 배상 등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회가 이익 중심의 사회에서 생명 중심의 사회로 바뀌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김 총무는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 해소 등 “노동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예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다고 말씀하시며 사람 중심의 세상을 선포하셨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신년예배는 NCCK 직전 회장 박종덕 사관의 축도로 마무리 됐으며, 예배 후 참가자들은 준비된 다과를 나누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 신년예배의 순서를 맡은 예배위원들. ⓒ에큐메니안 고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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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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