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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김창규의 시로 만난 예수>
김창규 목사 | 승인 2015.01.12 11:39

아침부터 해를 보려고
바닷가 산에서 만나는 인생들
떠오르는 해의 중심을 보며
낮은 지붕들의 속삭임 은빛 감동을 바라보는
그런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저 높고 높은 이의 뜻을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음은
십자가나 부처가 모셔진 곳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비탈진 곳이거나
슬픔으로 곤죽이 된 노란리본의 가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아파하는 그런 해를
그렇게 슬픔에 찬란한 해를 맞이해야하리

슬픈 해가 광화문에 앉아 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이가 없는 어머니도 있다
아직도 해가 뜨는 바다 속에서
햇볕 들지 못한 영혼들의 소리
어떻게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지

해는 어김없이 왔던 곳에서
제 자리를 찾아가건만 지는 해를 보고
슬퍼하는 건 굴뚝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굴뚝새였다
노동자들의 눈물 반짝이는
해는 계속해서 말을 건넨다
영혼을 착취하지마라
자본주의여 아침이여

<작품메모> 음력 설날을 새해로 지내기 때문에 아직 새해가 밝아오지 않았다고 억지를 부린다. 그래서 늦게 새해 인사를 올린다. 독자들이 좋아 하는 시를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시인은 올바르게 시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독자에 입맛에 맞는 시를 언제 쓸까? 

김창규 목사  gyu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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