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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6년, 황량해진 남일당에서 추모예배"진상규명은 커녕 김석기는 공항공사 사장으로 낙하산"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1.16 17:20

   
▲ 15일 오후7시 남일당에서 용산참사 6주기 추모촛불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에큐메니안
개발을 목적이었지만 여전히 황량한 주차장으로 남아있는 용산 남일당에서 용산참사 6주기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예배는 15일(목) 오후7시 요한계시록 18장5절 ‘불의한 행위를 기억하신다’는 성구로 시작됐으며, 촛불교회 김지목 목사가 인도를 맡았다.

말씀을 전한 조헌정 목사(향린교회)는 “야망을 채우기 위해 홀로 살아가는 사람은 이미 지옥에 있고, 약한 자들과 연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천국에 있음을 계시록은 말한다”며, “하나님의 역사는 성문 안에 있는 주류가 아닌 성문 밖의 유배된 자들에 의해서 새롭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라며 “인간의 역사 마지막에는 모든 한이 풀려나고, 정의와 평화의 길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 오늘 우리를 통해서 새 하늘과 새 땅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 전재숙 집사. ⓒ에큐메니안
이어 고 이상림 씨의 부인 전재숙 집사는 무리한 진압으로 희생자를 낸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사람들이 죽어간 이 자리는 용역깡패들이 운영하는 주차장이 되어 있고, 사람들을 죽인 김석기는 공항공사 사장으로 배를 불리고 있다.”며 “김석기와 이명박을 구속시키고 죽어간 우리 남편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직도 황량하게 주차장으로 남아있는 남일당 주변에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주장하는 손피켓과 촛불, 국화로 장식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공동축도를 통해 아픔에 빠진 유가족의 위로와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기원했다.

한편, 용산참사 6주기 추모위원회는 지난 13일 ‘용산참사 6년, 살인진압/살인개발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6년이 시간이 흘렀지만, 용산참사 현장은 죽음의 땅으로 남겨져 있다”며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피해자 철거민들에게는 2009년 1월 20일 이후 멈춰진 시간, 용산참사 현장도,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도 해결된 것 없이 그대로 과거로 넘겨지도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추모위원회는 “용산은 결코 끈나지 않았다”며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김석기 처벌’, ‘주거생존권 보장 및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등을 주장했다.

   
▲ 용산참사가 벌어진 남일당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황량하기만 하다. 무리한 진압의 이유가 더욱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에큐메니안
   
▲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남일당 펜스에 진상규명과 추모를 의미하는 국화를 걸고 있다. ⓒ에큐메니안
   
▲ 용산참사 6주기 추모위원회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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