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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과? "평화운동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23일, 경찰청 관계자들 방문에 대한 입장 전해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1.23 14:2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실행위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어난 민통선평화교회 성전침탈에 대해 강력 대처를 결의한 가운데 23일(금) 농성단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농성 16일째를 맞은 오전11시 ‘예배당 침탈, 평화운동탄압 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지난해 22일 경찰의 성전침탈과 더불어 경찰관계자들이 김영주 총무를 면담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 농성단은 경찰청관계자들이 지난 19일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NCCK 김영주 총무를 면담했다고 전했다. ⓒ에큐메니안
보도자료에 따르면, 19일(월) NCCK 사무국이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에 경찰청치안감을 비롯해 경찰관계자들이 김영주 총무 만나 압수수색 과정을 해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건물 7층에서 농성하고 있는 이적 목사를 비롯한 코리아연대 당사자들과는 어떤 접촉도 없었다. 이들은 이런 경찰의 행보가 종교계와 마찰을 피하고, 공안탄압을 지속하기 위한 술수라는 것이다.

농성단 단장이자 민통선평화교회 담임인 이적 목사는 “경찰청에서 19일 총무를 만나 침탈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1시간 가량 설명을 했다고 한다.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면 당사자에게 연락해서 해명해야 한다”며 사과에 진정성이 없음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성전침탈도 중요하지만 민통선평화교회를 압수수색 했을 당시 영장에는 ‘애기봉 등탑 및 대북전단살포 반대운동’을 친북행위로 규정하고 있었다”며 “파주 시민들과 코리아연대와 함께 벌인 평화운동에 대한 공안탄압을 멈추지 않으면 사과를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의 사과는 단지 종교단체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농성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책임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약속은 고사하고 경찰청이 벌이는 농성단과 종교계의 분열조장행위와 교회침탈을 정당화하는 여론호도작업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경찰청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 공안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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