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역사하시는 민중의 아버지
오늘 여기에 당신의 자녀들이 상처를 입고 아픈 마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이 땅에 복음의 꽃을 피운 한국교회가
공안바람에 직격탄을 맞아 압수수색이라는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공권력은 교회의 십자가를 내리고 강단까지 해체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덕행을 기리고 따라가려는 성직자들과 탄압을 받고 있는 이 땅의 자녀들의 울부짖음을 들어 주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에 대한 신심과 민심을 잃지 않게 하옵시고, 눈에 드러나는 기적보다 작은 마음을 모아 꽃피우는 교회와 형제자매 되게 하옵소서.

오늘 이 시간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을
솔로몬처럼 지혜롭게 하시고,
다윗처럼 강직하게 하시고,
마리아처럼 정결하게 하시고
욥처럼 의롭게 하시고,
여호수아 처럼 담대하게 하시여,
이 땅에서 당신의 거울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그 옛날 히브리 민중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메시아를 약속하신 아버지께서

오늘 생명적인 신앙으로 부르짖는 우리들을 굽어보아 자꾸만 쓰러져가는 이 땅의 기독교와 애타게 빛을 기다리는 암흑 속에 희망을 되살리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빛을 받았으나 번번이 외면하고, 거절하고, 무시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씻게 하옵시고
함께 모여 무디어진 양심에 날을 세우고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우리 자신이 갇히어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 것도 듣지를 못하옵니다.
기쁨과 희망을 가지고 당신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지만
우리의 맘을 열지 못해 그것을 맛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생명과 평화를 맛보게 하소서
오늘 여기 모인 우리가 강하고 담대하여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생명의 근원이신 그리스도여
그리스도의 모습을 찬미합니다.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생명을 파괴하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하시고 기드온의 용사처럼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모여 오만을 버리고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아 앞장서 나가려 합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옵소서
함께하는 이 무리들을 위하여 빌어주옵소서

이후 모든 날들을 성령의 감동으로 시작하게 하옵시고
우리의 발걸음이 마칠 때까지 십자가와 함께 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것을
하느님이시고 사람이시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니다.

김봉은 목사  arkchur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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