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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리포트(1): 실행위원회에 다녀와서한국교회의 의식 성숙을 위한 토론의 기회가 되길
배현주(부산장신대학교, WCC 중앙ˑ실행위원) | 승인 2015.01.30 14:44

2014년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WCC 실행위원회가 싸이프러스(Cyprus)에서 개최됐다. 싸이프러스는 키프로스라는 지명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데, 신약성경의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바나바의 고향 구브로를 뜻한다. 싸이프러스 교회(Church of Cyprus)의 바실리오스 대주교는 WCC 부산총회에 참석하였던 WCC 중앙위원인데, 섬의 남동쪽에 위치한 자신의 교구 파랄림니로 실행위원회를 초청했다.
 
매일 아침 인근 지역의 동방정교회 예배당을 순회하며 정교회식 예배를 드림으로써 하루의 빼곡한 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실행위원회에 제출된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의 보고서는 분량이 상당히 많았다. WCC를 대표하는 본인의 다양한 세계적 활동과 함께 부산총회에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함께 떠난 WCC 회원교회들과 에큐메니칼 파트너 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공동의 지속적인 과제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 사진은 바실리오스 대주교의 사무실과 회의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찍은 실행위원회 위원들과 WCC 스탭들의 모습이다.

특별히 2014년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등을 기념하며 세계 평화를 더욱 염원하게 하는 해였다. WCC는 시리아와 이라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남 수단, 콩고, 한국 등 분쟁과 분단 지역에 중점적 관심을 두고 ‘정의로운 평화’를 지향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행위원회는 시리아와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강제 이주로 인한 실향민들과 난민들의 상황의 절박성으로 인하여 국제 사회 및 관련 정부들을 향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교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문서를 채택했다. 회의 기간 중에 발생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에 관하여는 “미국의 인종 갈등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있어서 WCC는 유엔 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강제이주, 전쟁, 인신 매매 등으로 폭력과 착취의 희생물이 되는 이 시대 어린이들의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유니세프(UNICEF), 그리고 에볼라 퇴치에 있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연대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는 10월에 WCC 총무를 초청해서 우크라이나 지역의 위기사태와 정치적 긴장을 극복하는 길에 관하여 협의했다. 동방정교회는 2016년에 정교회 국제협의회를 결성하려고 준비 중이다. 로마 카톨릭의 프란시스 교황은 한국 방문 전에 WCC 총무와의 만남을 통하여 WCC 부산총회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는데, 그는 한국 방문 이후 11월에 개최된 ‘그리스도교 일치를 추진하는 교황청 위원회’ 총회에서 WCC의 ‘정의와 평화의 순례’ 및 일치 문서와 공명하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프란시스 교황은 카톨릭 교회 밖의 기독교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고난 받는 약자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함께 협력하는 신앙 여정에 대한 공동의 열망이 있음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례, 성만찬, 그리고 사역’(BEM 문서) 이후 최초로 신앙과 직제 위원회의 합의문서로 채택되고 부산총회의 「자료모음」에 소개된 ‘교회: 공동의 비전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문서는 한글을 포함한 17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교리가 서로 다른 교단들끼리 이 문서를 중심으로 상호 대화를 시작한 곳도 열 한 곳에 이른다.

한국교회의 교회론과 공교회적 의식의 성숙을 위하여 신학교, 총회, 노회, 연구소 등 각 단위에서 이 문서를 읽고 토론하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배현주(부산장신대학교, WCC 중앙ˑ실행위원)  61bae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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