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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개회식이 16일 오전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렸다. © 광주광역시 | ||
“북·미관계 경색이 남북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있고, 경색의 당면이유인 북핵 문제는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북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북측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경제제재를 해제해 주어야 한다. 서로 불신이 크기 때문에 동시에 실천해야한다” -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일 오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진행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한반도 평화’라는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관계 개선이 필요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6자회담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6자회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전에 알맞은 조직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측과 미국은 작년 중국 베이징에서 6자가 합의한 9.19공동성명 결과를 존중하면서 그 방향으로 핵문제가 해결되도록 적극 나서야한다”며 “물론 남측도 힘을 다해서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자회담 참여국인 미·중·일·러는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며 “6자회담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안전을 위해 가장 알맞은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이들 4대국이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한반도 평화보장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쳐 4대국과 협상하고 협력하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동시에 동북아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평화롭게 교류협력하다 평화롭게 통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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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광주정상회의에 앞서 진행한 핸드프린팅을 들어보이고 있다. © 광주광역시 | ||
김 전 대통령은 ”우리는 1,300년 동안 통일을 유지한 민족“이라며 ”외세에 의해 일방적으로 분단된 지 60년이 되었지만 이것은 우리가 원한 것도 승낙한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당한 분단을 우리민족의 영원한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민족이 반드시 힘을 모아 평화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이룰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광주의거는 민주화를 가져왔고, 민주화는 통일 열망을 고조시켜
김 전 대통령은 또 “광주의거는 이 땅의 민주화를 가져왔고, 민주화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고조시켰다”며 “과거에는 통일만 이야기해도 용공으로 의심받아 탄압 당했지만 이제 누구나 자유롭게 민족통일을 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00년 6월 13일 방북을 하게 되어 6.15공동선언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며 “남북 정상은 우리 운명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고, 통일은 점진적으로 착실하게 실천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철도 연결공사가 머지않아 마무리 되어 개통되면, 이 철로는 앞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갈 것이며, 관계된 각국의 엄청난 경제 문화 발전과 남북에도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갈등은 약자에 대한 배려 속에서 대화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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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간의 마음에는 천사도 악마도 있으며, 우리가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축복과 재앙이 올 것”이라며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의 결과를 가져오려면 강상적인 담론만으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빈곤과 질병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종교와 철학이 다른 문명과 대화 협력이 있어야할 것이며, 전쟁과 테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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