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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맞아 고난의 현장을 찾는 개신교인들세월호 유가족, 철거민, 청소 해고노동자 등 연대에 나서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3.05 17:26

   
▲ 순화동 철거 농성장을 찾은 향린교우들이 꽃샘추위에도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향린교회와 섬돌향린교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큐메니안
사순절을 맞아 고난의 현장을 방문하는 개신교인들의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7시30분 향린과 섬돌향린교회는 유영숙(56) 씨와 지석준(45) 씨가 ‘주거권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 중인 서울시 중구 순화동 재개발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사순절이 시작되자 수요일마다 순화동에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은 2번째 기도회가 열린 날이다.

예배에 참석한 향린공동체 교우 50여명은 ‘맘몬에 물든 세상에 의해 삶이 파괴된 순화동 철거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함께 기도했으며, 기도회가 ‘자본과 권력에 의해 무참히 파괴된 약자를 위한 정의의 불씨가 되길’ 염원했다.

말씀을 전한 향린교회 고상균 목사는 “2007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미락정이 개발자본의 횡포에 강제철거 됐고, 고 윤용헌, 지석준 님은 2009년 1월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용산 남일당 옥상에 올랐다”며 용산참사로 인해 남편을 떠나보낸 유영숙 씨와 중상을 입어 재수술을 반복하고 있는 지석준 씨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슬로브핫의 딸들이 억울함을 외쳤을 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자들의 말이 맞다고 인정해 주었다”며 “우리가 순화동에 무관심 했을 때,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곳에 와 계셨을 것이며, 응답하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시대의 증언에서 천막농성 46일째를 맞는 유영숙 씨는 “순화동 농성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용산참사로 인해 죽은 남편의 시신을 보고서 투쟁을 결심했다. 경찰은 남편이 불에 타 사망했다고 했지만 시신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었다”며 “죽은 남편까지 함게 셋이서 투쟁하고 있다. 기도와 연대가 많은 힘이 된다.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해 해고된 청소노동자, 철거민, 평화통일 등 다양한 이슈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대가 진행되고 있다. ⓒ에큐메니안
오는 5일에는 오후7시30분 강동구청 앞에서 ‘비정규직 해고 청소노동자’와 연대하는 225차 촛불기도회가 진행된다.

노조에 따르면 강동구청의 청소노동자들은 하루 16시간 일하면서도 근로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용역업체인 고려정업은 사장 동생이 위원장으로 있는 노조를 만든 후,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단체협약을 몰래 맺어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강동구청과 노동청 사태를 관망했다는 것이다.

이에 촛불교회는 ‘고려정업 해고노동자와 함게 하는 촛불기도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고난함께(이사장 신경하 감독)는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사순절을 맞아 특별한 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기억을 걷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이 예배는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현장의 교회를 방문해 다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위로하는 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체는 “세월호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며,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이 되도록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이 특별한 예배는 오는 15일(일) 오후7시 마전교회를 시작으로 22일(일) 오후2시30분 꿈이있는교회, 29일(일) 오후2시 효성중앙교회로 이어진다.

이 밖에도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사순절을 맞아 매주 월요일 진행하고 있는 평화통일기도회를 전국 각처를 순회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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