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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대하는 태도<정현진의 출애굽기와 노닐기 ⑬-3> 출애굽기 11장
정현진(수도교회 담임목사, 한신대 대학원 외래교수) | 승인 2015.03.10 12:23

이번 <정현진 목사의 출애굽기와 노닐기> 열 세번째 순서는 분량상 세 차례에 나눠서 싣습니다. - 편집자 주

* 설교힌트

1) 하나님의 구원은 반드시 때가 있다.

출애굽기 11장에는 구원받을 때(기회)를 놓치는 파라오와 이집트 백성이 나온다. 하나님은  무려 10번의 기회를 주시며, 그들이 주어지는 기회를 활용하기를 기다리셨다. 안타깝게도 파라오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은총의 기회를 제발로 차 버렸다. 그 결과가 11장 이하에 11번째 표적으로 나타났다.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5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롬 2:4-5)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벧전 3:20)

2) 자기 백성을 위해 은혜를 예비하신 하나님

이집트에 내려진 표적은 본디 이스라엘 자손에게 해방과 구원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 구원이 한 번에 그치거나 당장의 문제만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 구원은 유월절 은혜로 시작하여, 광야에서의 보호,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정착, 자자손손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까지 포함하였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벧전 1:3-5)

3) 하나님 심판의 두 얼굴

출 11:4-7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에 이집트에는 전무후무하게 슬퍼할 일이 생기겠지만,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데에는 개도 짖지 않을 정도로 평안하리라고 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롬 2:7-8)

6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7 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8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9 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살후 1:6-9)

4) 파라오 앞에서도 당당한 모세

파라오는 그 당시 이집트뿐만 아니라 그 주변 나라와 민족들까지 쥐락펴락하는 인물이었다. 그 권력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였다. 이런 파라오도 모세 앞에서는 화만 낼 뿐, 모세를 어쩌지 못하였다. 모세도 지지 않고 자기 할 말을 다하였다. 마지막엔 모세도 그에게 분노를 격렬하게 표현하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모세의 배후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계셨다는 사실 말고는 이 일을 설명할 길이 없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일 5:4)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떤가? 파라오의 새끼발가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세상 사람과 세상 물결 앞에 비굴해질 때가 많지는 않은지?

5) 장애물이 있기에 은혜 체험도 더욱 커진다.

출 11:9에는 이스라엘 자손과 파라오를 대하는 하나님의 방법이 나와 있다. 곧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 말씀에 마음과 귀를 막아버리기에, 하나님은 전보다 더 놀라운 표적을 일으키신다는 것이다. 이 표적이 파라오와 이집트에게는 재앙으로, 이스라엘 자손에는 은혜로 다가올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성도에게는 속물이나 세속적인 풍조로 인하여 실망하기보다는 끝까지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하다가 장애물을 만나거든,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에 기대와 소망을 품고 그 자리에 굳게 서는 것이 필요하다.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빌 1:28)

6)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대하는 태도

   
 
파라오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적(신호)에 둔감하고 무딘 것일까? 아니면 자기 욕심이 너무 커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옛날 사람들은 ‘... 에 씌였다, ... 에 홀렸다’ 라는 말을 썼다. 아마 파라오가 그런 것 같다. 세상적인 자기 욕구가 너무나 강한 나머지, 자기가 손톱만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방어자세가 너무나 튼튼한 나머지, 더 큰 피해가 자신에게 미치는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이런 일은 우리의 생활, 교회안과 가정과 세상에서 적지 아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고후 1:19)

7) 심판하시는 하나님

노아 시대의 홍수심판, 최후의 심판 등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내리실 십판에 관한 말씀이 적지 아니 나온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예수님)은 사랑의 주님이라는 사실을 극도로 강조하여, 하나님의 심판은 없다고 하거나, 그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이단자라는 딱지를 붙인다. 사도 베드로가 활동하던 시절에도 위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그는 엄중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6 이로 말미암아 그 때에 세상은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7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벧후 3:6-7)

이런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이 종교개혁자 칼빈이다. 그는 신앙의 핵심은 회개에 있으며, 신앙생활의 요체는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회개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심지어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어떤 이교도보다 더 무서운 적그리스도라고까지 하였다.

그렇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그 사랑을 완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심판이라는 도구도 사용하신다. 지난 날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도 이 심판 아래 있었으며, 오늘날의 성도와 교회도 그와 같다. 이런 뜻에서 사랑(은혜)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심판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현진(수도교회 담임목사, 한신대 대학원 외래교수)  psalm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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