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uke Brauns ,Bielefeld, Germany (ENI)]전세계 축구팬들이 독일 월드컵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여러 종교의 지도자들은 한달간 벌이는 월드컵이 여러 종교들 간의 평화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기를 기원했다. 베를린의 기독교 유대교 무슬림 지도자들은 기독교와 무슬림 성직자들간에 사상 처음으로 열린 축구 경기에 이어,  6월 25일 또다른 경기가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경기했다. 그것은 경기를 할 충분히 훌륭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경기를 처음 제안하는데 일조한 성공회 베를린교회 Christopher Jage-Bowler가 말했다.

5월6일 경기에서 구세군 사관 한 명과 장로교 일곱명의 목회자들이 8명의 무슬림 성직자들과 경기를 벌였다. 경기 결과는 12골을 넣은 기독교 팀의 승리. Jage-Bowler는 영국 북부 Leicester에서 유대교 랍비가 출간한 "무슬림 성직자들에 대항한 목사들"을 읽은 후 이 경기를 생각해냈다.

이날 경기에 유대교 랍비는 참석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경기가 열린 날이 토요일, 곧 유대교 안식일이었기 때문. 또 참여하기로 했던 로마가톨릭 사제는 게임 직전 몸이 불편해 참석할 수 없었다. "다음에 우리는 모든 종교가 운동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Jage-Bowler는 다짐했다.

서울에서도 종교간 축구경기 열려

가톨릭 아시아뉴스연합(UCAN)이 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지난 5월25일 100여명의 기독교 성직자들이 다른 신앙인들과 함께 종교간 축구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는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그리고 20세기 초 한국에서 시작된 원불교 등이 참가했다. 경기 결과는 원불교 팀이 개신교팀을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원불교 손창선 교무는 이 경기가 "의미있었다"고 평가했다고 UCAN은 전했다. "우리는 각자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다 같다"고 손 교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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