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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차 촛불기도회, "마음이 병든 장애가 진짜 장애"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전장연과 연대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3.13 07:11

226차 촛불기도회가 12일(목) 오후7시30분 광화문 광장 지하 해치마당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 진행됐다.

   
▲ 12일 226차 촛불기도회가 해치마당에서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농성중인 전장연과 함께 진행됐다. ⓒ에큐메니안
전장연과 함께한 촛불기도회는 장애인 인권보장과 보호시설에서 의문사를 당한 장애인 형제를 추모하는 예배로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12월25일 보호시설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월 28일 오전 11시55분경 사망한 고 이재진 씨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라고 나섰다.

민들레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명호 씨는 “재진 형이 부당한 죽음을 당해 장례도 못 치른 채, 저 차가운 냉동실에서 40여일 째 잠을 자고 있다”며,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를 통해 재진이형과 유가족 앞에 진심어린 사죄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시대의 증언에 나선 유가족 아버지는 “지난 성탄절에 연락을 받고 가본 병원에서 본 아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멍이 들어 있었다”며, “불과 5일 전에도 병원을 방문했지만 동행한 시설 관계자들은 의사에게 상처를 얘기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시설 관계자들이 상처를 숨겼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재진 씨의 사망 원인이 경막하 출혈로 부검결과 밝혀졌다. 그는 “이에 대한 치료나 진료를 한번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설관계자들은 모른다고만 하고 있다”며 의문사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 정명호 씨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이재진 씨를 추모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에큐메니안
이날 예배의 설교를 맡은 조헌정 목사(향린교회)는 “장애우라고 하면 신체적 불편이 있는 사람을 떠올리지만 진짜 장애는 마음과 생각이 병든 영적인 장애”라며 “(장애우를 차별하는) 한국 사회는 진짜 병든 사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진 씨의 죽음을 들어 “장애우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애우에 대한 복지는 혜택이 아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전장연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며, 해치마당에서 2012년 8월부터 농성을 시작해 934일째를 맞고 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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